스포츠팀정보

한화 최강 선발진의 일원, 10승 앞두고 있는 문동주 “모든 투수들에게서 배우고 있어요”[스경X인터뷰]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한화 최강 선발진의 일원, 10승 앞두고 있는 문동주 “모든 투수들에게서 배우고 있어요”[스경X인터뷰]






올시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화는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자랑한다. 23일 현재 한화 선발진의 팀 평균자책은 3.40으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한화 문동주(22)는 이 기록에 기여한 투수 중 하나다.

문동주는 15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 3.46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2안타 1볼넷 9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시즌 두번째 10연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도 세웠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2023시즌 23경기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8승(8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제 문동주는 2년 전의 자신을 넘어서 데뷔 첫 10승까지 바라본다.

이런 결과를 받을 때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한 문동주는 재활 과정을 밟으며 올시즌을 준비했다. 부상 여파로 투구수를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도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때문에 문동주의 보직이 선발이 아닌 불펜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문동주는 선발 투수”라고 정리를 했다.

무사히 개막을 맞이한 문동주는 시즌 첫 경기인 3월27일 LG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에는 기복이 있었다. 바로 다음 경기인 4월2일 롯데전에서는 2이닝 4실점, 4월8일 두산전에서는 4이닝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후에는 6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제 궤도에 오르는 듯 했으나 5월25일 롯데전에서 4.2이닝 6실점으로 뭇매를 맞고 휴식 차 2군으로 내려갔다. 3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6월15일 LG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3.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해 걱정을 키우기도 했다. 우여 곡절 속에서도 문동주는 전반기를 7승3패로 무사히 마쳤고 후반기의 첫 단추도 잘 뀄다.

2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문동주는 “전반기 성적에 대해서는 나에게는 점수를 줄 수가 없다. 판단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 일단은 그래도 잘 해왔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부상 여파로 초반까지는 투구수 제한이 있었던 문동주는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잡음을 없앤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문동주는 “개막을 앞두고는 빨리 이런 잡음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서서 나에 대한 이야기들이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밖에 없었다”고 돌이켜봤다.

김경문 감독의 격려도 힘이 됐다. 문동주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건 아니지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특히 내가 좋지 않았을 때 따로 불러서 말씀을 해주셔서 책임감을 가지고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화 최강 선발진의 일원, 10승 앞두고 있는 문동주 “모든 투수들에게서 배우고 있어요”[스경X인터뷰]






올시즌 프로 데뷔 4년차를 맞이한 문동주는 다른 투수들을 보면서 적지 않은 자극을 받는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등 함께 선발진을 구성하는 투수들이 워낙 쟁쟁하기 때문이다. 문동주는 “선발 투수가 너무 좋기 때문에 내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분위기를 깨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까 나도 선발진의 기록을 따라가는 것 같다”고 했다.

가능하면 다른 투수들에게 조언을 구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문동주는 “폰세 외에도 우리 팀에 있는 모든 투수들에게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도움을 받은 조언에 대해서는 “시크릿”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 이유로 “내가 조언을 구한 것이기 때문에 알려줘도 상관은 없지만, 그 투수의 입장에서는 알려주기 쉽지 않은 부분을 말해준 게 아닌가. 그래서 말을 아끼는 게 좋을 것 같다. 모든 투수들에게 다양하게 여러가지 조언들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동료들의 조언은 아낌없이 듣지만 반면 귀를 닫는 부분도 있다. 데뷔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문동주는 “승수에는 의미를 안 두려고 한다. 10승에 대해 주변에서 이야기를 하는 걸 두루뭉실하게 듣고 넘기고 있다”고 했다.

문동주는 “후반기에는 핑계 댈 게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처음’의 느낌을 떠올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남은 시즌 동안 후반기 첫 경기처럼만 했으면 좋겠다. 전반기도 그렇고 후반기도 첫 경기가 모두 좋았다. 이 느낌을 잘 이어갈 것”이라고 마음을 다졌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