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대표팀 ‘마지막 퍼즐’… 스티븐슨 귀화 추진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9 조회
- 목록
본문
다음 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컵을 앞두고 남자 농구가 모처럼 들썩이고 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국내에서 일본과 카타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러 4전 전승을 거뒀다. 해외파 이현중(25·201㎝)과 여준석(23·202㎝), 국내파 이정현(26·187㎝)과 양준석(24·185㎝), 유기상(23·188㎝) 등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평가전에서 보여준 탄탄한 경기력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안 감독은 “아시아컵에 나가면 우리가 최단신”이라고 짚었다. 이현중과 여준석 같은 장신 포워드가 공수에서 헌신해도, 골밑 체력·높이 싸움은 여전히 대표팀의 불안 요소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의 ‘마지막 퍼즐’로 재린 스티븐슨(20·211㎝)이 주목받는다. 그는 한국프로농구(KBL)에서 맹활약하면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딴 혼혈 귀화 선수 문태종(50)의 둘째 아들이다. 문태종과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티븐슨은 고교 시절부터 농구 유망주로 주목받았고, 2023년 앨라배마대 소속으로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무대에 데뷔했다. 두 시즌 동안 평균 5.4득점, 3.4리바운드로 다소 기대엔 못 미쳤다. 최근엔 마이클 조던 모교인 노스캐롤라이나대로 옮겨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스티븐슨이 아버지 문태종처럼 특별 귀화 선수로 태극 마크를 달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팬들은 부자(父子) 관계에서 착안한 별명으로 그를 ‘문세종’이라고 부른다. 대한농구협회는 스티븐슨을 지난해 특별 귀화 대상으로 점찍었고, 현재 대한체육회와 법무부 심의 절차를 남겨둔 상태다. 스티븐슨도 태극 마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 협회 측 설명이다.
스티븐슨은 장신이면서도 슈팅과 기동력, 외곽 수비 능력을 겸비한 파워포워드로 분류된다. 이현중, 여준석, 하윤기(26·KT·204㎝), 김종규(34·정관장·207㎝)에 스티븐슨까지 대표팀에 가세한다면 평균 신장 2m를 넘는 라인업을 구성할 수도 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