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Lee, Lee' 이강희, 유럽 데뷔전서 골대 강타! 센터백 풀타임 활약, 팀은 2-0 승 '韓 축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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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국 축구의 주목할 만한 유망주로 올 시즌 유럽 도전에 나선 이강희가 데뷔전을 깔끔하게 치러냈다.
2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게네랄리 아레나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 아우스트리아빈이 스파에리에 2-0으로 이겼다. 2차전은 오는 8월 1일 조지아 트빌리시의 미헤일 메스히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날 이강희는 스리백의 오른쪽 스토퍼로 선발 출장해 유럽 공식 데뷔전을 맛봤다. 지난달 27일 아우스트리아빈으로 이적해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나서 시즌 개막을 위한 담금질을 했다. 아우스트리아빈에서도 이강희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강희가 훈련 중 헤더골을 넣는 장면만 따로 넣은 릴스를 제작했고, 지난 19일 헤르타베를린과 친선경기 이후 이강희의 사진을 메인으로 한 게시글도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했다.
이날 이강희는 공식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강희는 이전 소속팀인 경남FC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실질적으로 위로 올라서며 공격 상황에서는 미드필더에 가깝게 뛰었다.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는 오른쪽 윙백 위치까지 올라섰다. 전반 8분에는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여유롭게 상대를 벗겨낸 뒤 왼쪽으로 패스를 돌렸고, 같은 상황에서 맨프레드 피셔의 선제골이 나왔다.
특히 세트피스 장면에서 이강희는 날카로운 활약을 보여줬다. 전반 14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가까운 골문 쪽에서 머리로 돌려놨고, 공은 상대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17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가까운 골문 쪽에 있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고, 이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191cm로 공중 경합에 능한 이강희 중심의 세트피스 전술을 준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날 이강희는 상대 압박에도 여유로운 패스로 보다 넓은 공간에 있는 동료에게 공을 연결했다. 수비 상황에서도 영리한 위치 선정과 몸싸움으로 후방을 안정적으로 방어했다. 이날 이강희는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90%, 태클 4회, 경합 성공 7회 등 공수 양면에서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다. 아우스트리아빈도 후반 45분 도미니크 피츠의 페널티킥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컨퍼런스리그 3차 예선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베테랑 라인홀트 란프틀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새로 온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강희는 흥미로운 선수였고, 노아 보티치도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구단 역시 SNS 스토리에 이강희의 사진과 함께 'Lee, Lee, Lee'와 음표 이모티콘을 덧붙여 즐거운 감정을 표시했다.
이강희는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할 정도로 많은 기대감을 갖는 선수다. 비록 지난해 치른 U23 아시안컵에서는 아픈 기억을 안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듯 선수 경력에 새겨진 상처를 유념한다면 더욱 멋진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사진= 아우스트리아빈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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