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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약한데, 진짜 상대성이 있나"…'韓 홀드 6위' 3년차 1라운더, '7G ERA 0.00' 삼성에 왜 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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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이정원 기자] "LG에 약한데, 상대성이 있나 봐요."

SSG 랜더스 투수 이로운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이닝 1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세 번째 구원승을 챙겼다.

이로운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 3루에 선발 문승원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르윈 디아즈에게 희생타를 허용했지만, 강민호와 김영웅을 각각 유격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7회초 안상현의 벼락 홈런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가운데 7회에도 올라온 이로운은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 대타 이성규를 삼진 처리했다. 김재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리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로운에 이어 올라온 8회 노경은, 9회 조병현까지 무실점으로 힘을 낸 SSG는 길었던 6연패 사슬을 끊고 7월 8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16일 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만난 이로운은 "승원 선배님이 6회 올라갈 때 몸을 풀기 시작했다. 무사 1, 3루에 디아즈길래 '이건 좀 사고인데'라고 생각했다(웃음). 그래도 무사 1, 3루에서 한 점 안 주기는 그렇지 않냐. 1루 주자에 포커스를 맞췄다. 우리가 1점 이기고 있으니까 3루 주자는 들어오더라도, 1루 주자는 절대 들어오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내심 미안한 마음도 있다. 만약 6회를 문승원의 승계 주자를 홈에 들어오는 걸 막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로운도 "승원 선배님이 잘 막아줘 고맙다고 하셨다. 만약 3루에 김성윤 선수가 아니었다면 아마 점수를 안 줬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승원 선배님 공 개수도 적었고, 충분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할 수 있었다고 보는데,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 문승원은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투구 수는 67개였다.

3년차 시즌에 번뜩이는 활약으로 필승조 한자리를 꿰찼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SSG에 입단한 이로운은 2023시즌 50경기 6승 1패 5홀드 평균자책 5.62, 2024시즌 63경기 1승 3패 1세이브 9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49경기 3승 4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 1.29로 맹활약하고 있다. 홀드 부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15홀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 1점대인 선수는 이로운이 유일하다.






이로운은 "중요한 상황에 나가는데, 팀에서 막으라고 올리는 것이다. 부담이 되는 건 없다. 삼성전도 최소 실점으로 막고 싶었고, 자신 있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유독 삼성 상대로 강하다. 7경기 나왔는데 1승 4홀드 평균자책 0.00이다. 반면 LG 상대로는 5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 5.79로 약하다.

그는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 난 LG에 약하다. 운이 좋았다"라고 웃었다.

6연패를 끊은 만큼,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고자 한다.

이로운은 "올해 들어서 가장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지 않냐. 이기니 너무 좋다"라며 "연패를 하다 보면 기분 좋게 하려고 해도 안 된다. 이겨야 풀리고, 다시 올라갈 힘도 생긴다. 연패 기간 다 같이 힘들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끊어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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