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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출전여부는 로버츠 감독하고 상관 없는데" 전 메이저리거, "ML 감독이 라인업 짜던 시대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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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아직도 메이저리그 감독이 직접 라인업을 짠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나? 그들이 라인업을 짜던 시대는 진작에 끝났다"

LA 다저스 '깜짝스타'가 된 유틸리티맨 김혜성이 뜨거운 활약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그런데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 카드에 김혜성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가 뛸 수 있는 포지션인 2루에는 베테랑 토미 에드먼이 그리고 중견수 자리에는 앤디 파헤스가 자리를 잡았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타율 0.410, 2홈런 10타점 6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무려 1.028이나 된다. 때문에 이런 김혜성이 매일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걸 두고 한국은 물론 미국현지 팬들도 온라인 상에서 화를 표출하고 있다. 특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성토하는 글들이 주를 이룬다.






이에 대해 전 메이저리그 야수였던 A는 11일 MHN과 가진 유선 인터뷰에서 "아직도 메이저리그 감독이 직접 라인업을 짠다고 믿는 순진한 사람들이 있냐"며 "감독들이 라인업을 짜던 시대는 진작에 끝났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모두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 8년을 채운 A는 "일반적으로 선발출전 명단은 경기 하루 또는 이틀 전에 해당 선수들에게 전달된다"며 "다만, 이들 중 밤새 배탈이 나거나 다음날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발표만 경기시간 3~4시간 전에 한다"고 귀뜸해 줬다.

A는 이어 "하루 전에 선발 라인업을 알려줄 때 상대팀 선발투수에 대한 전력분석 내용도 함께 전달 된다. 그리고 라인업은 각 팀마다 전력분석팀이 내놓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짜게 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에 대한 참고 의견만 내놓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4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말 그대로 '깜짝스타'가 됐다. 본인 스스로도 "이토록 잘할 줄 몰랐다"고 이야기 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현지 언론과 팬들은 연일 김혜성을 향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때문에 지금은 매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몫을 계속 해준다면 '스타군단' 다저스의 스타팅 멤버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김혜성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베테랑 야수 오스틴 반스와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했듯이 다저스 라인업을 짜는 수뇌부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또 다른 베테랑 야수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이 할 일은 한 가지 뿐이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주어진 출전 시간 때 자신의 역할만 제대로 해내는 것이다. 그러면 주전자리는 그에게 다가온다. 그게 메이저리그 생리이기 때문이다.






사진=김혜성, 데이브 로버츠©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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