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전부터 122구…'혹사 논란' 정현우, 선발 등판 건너뛴다 "부상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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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일 경기에 나오지 않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 "내일(2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는 로테이션에 따라 윤현이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 정현우에겐 한 차례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며 "정현우 몸 상태엔 이상이 없다. 엔트리 변동도 없을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정현우는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치렀다. 선발승을 챙겼지만, 혹사 논란이 거세게 불었다.
고교 졸업 후 이제 막 프로에 온 선수가 데뷔전에서 무려 122구를 던졌기 때문이다. 5이닝 8피안타 7볼넷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지원 덕에 승리 투수가 됐다.
KBO 역사상 고졸 신인 중 데뷔전 투구 수 2위였다. 1위는 199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김태형, 135구).
당초 정현우는 1일 경기에서 등판이 예고됐다. 하지만 KBO가 1일 예정된 모든 프로야구 경기를 취소했다. 최근 창원NC파크에서 경기장 구조물 추락 사고로 한 야구팬이 사망한 일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키움은 2일 경기에 정현우가 아닌 5선발이자 역시 신인투수인 윤현에게 마운드를 맡기기로 했다. 윤현은 데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6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투구 내용만 보면 정현우보다 좋았다.
한편 정현우는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이 뽑은 선수다. 키움이 1순위 선택에 별 고민이 없었을 정도로 재능이 확실했다.
고교시절부터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여기에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까지 좋아 단점이 없는 완성형 유망주로 꼽혔다.
신인임에도 키움의 4선발투수로 낙점됐다. 마침 키움은 KBO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가 1명(케니 로젠버그)만 있는 팀이다. 국내 투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는 의미. 키움은 대만 가오슝 전지훈련 캠프부터 정현우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시범경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11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0.82.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속구,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조합했다. 완급 조절도 뛰어났다.
그러나 프로 데뷔전부터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키움과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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