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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장타력 의문" 美 언론 민망해졌다…장타율 6할 폭발→이정후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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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2일 LA다저스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타율은 0.412에서 0.400로 조금 떨어졌지만 홈런을 추가하면서 OPS는 1.147에서 1.228로 올라갔다. 시범경기에서 이정후의 OPS는 지난 시즌 MVP인 오타니 쇼헤이(1.167)보다 높다.

이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브랜든 캐넌을 상대했다. 캐넌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01번째로 화이트삭스에 지명된 선수로,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3경기(21경기 선발) 5승 10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이정후는 3회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캐넌이 볼 카운트 1-2에서 던진 네 번째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4번 타자 맷 채프먼이 이정후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4회 2사 만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선 좌완 타일러 길버트를 상대로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6회 수비를 앞두고 그랜그 맥크레이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미국 디애슬래틱은 "샌프란시스코 코치와 팀 동료들은 이정후가 지난 시즌 매 경기, 매 주 꾸준한 발전을 했다고 언급했다"며 "이번 시즌엔 선발 중견수 및 리드오프 타자로서의 역할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오늘 날 가끔 장타를 치는 극단적인 콘택트 타자가 나쁜 공을 치는 기술을 보완할 수 없다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이정후가 생산적인(장타치는) 도루를 하는 타자로 변신할 수 있을까"라고 장타력 향상을 과제로 꼽았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의 시선을 비웃는 듯 시범경기에서부터 연일 장타를 뽑아 내고 있다. 장타율만 무려 0.641에 이른다. 하드히트 타구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장타도 늘어나고 있다.






이정후의 늘어난 장타력은 새로운 3번 타순에도 적합하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리드오프를 맡을 예정이었는데,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3번 타자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타순에 대해 이정후는 " '한국에 있을 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많이 치지 않았냐'고 하시더라"면서 "감독님께 '직접 와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느 타순이든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1번타자로 나가면 아무래도 좀 더 바쁘게 준비해야하는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래도 3번타자로 나가면 투수의 공을 보고 타석에 들어갈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윌리 아다메스, 이정후, 채프먼, 헬리엇 라모스, 패트릭 베일리, 윌퍼 플로레스, 야스트렘스키, 타일러 피츠제럴드로 타선을 구성했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 예상 라인업으로 사실상 개막전 선발 라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정후와 함께 홈런을 터뜨린 채프먼은 "오늘 우리 라인업이라면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웃시키기 어려운 정말 좋은 타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부딪혀 왼쪽 어깨를 다쳤다. 수술을 받았고 시즌은 일찍 끝났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이정후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이었다. 이정후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남은 2024년을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이정후는 올해 스프링 캠프부터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 보여준 게 많이 없지만, 미국 매체들은 이정후가 반등할 거라 예측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오프 시즌 이정후를 두고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아웃된 이정후가 돌아온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복귀로 큰 힘을 얻길 바라고 있다"고 기대했다.

또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업체인 '팬그래프닷컴'은 2025년 이정후가 완벽한 부활을 알릴 것이라고 점쳤다. 2025년 이정후의 예상 성적을 타율 0.294 출루율 0.351 장타율 0.341 13홈런 63타점 89득점 13도루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4.1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3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시리즈는 스포티비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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