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라이벌 NO’ 안세영, 천위페이 2-0 잡고 중국오픈 4강행···‘슈퍼1000 슬램’ 성큼, 한웨와 결승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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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라이벌 천위페이(27·중국)를 꺾고 중국오픈 4강에 올랐다. 사상 첫 ‘슈퍼1000 슬램’ 달성이 눈앞에 보인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5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랭킹 5위 천위페이를 2-0(21-18 21-19)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데뷔 초반 일방적으로 밀렸던 천위페이와의 상대전적을 13승13패 동률로 만들었다. 대회 4강에 오른 안세영은 26일 랭킹 3위 중국의 한웨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을 차례대로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 5경기를 2-0으로 이겼다. 그리고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까지 차지하면서 한 해 4차례 열리는 슈퍼1000 대회 중 3개 대회(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를 휩쓸었다.
이번 중국오픈은 올해 열리는 마지막 슈퍼1000 대회다. 안세영이 이 대회마저 우승하면 단식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한 해 슈퍼1000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슈퍼1000 슬램’을 작성하게 된다.
라이벌과 맞붙는 8강은 가장 큰 고비로 여겨졌다. 그러나 안세영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승리를 따냈다.
안세영은 이 경기 전까지 올해 천위페이와 4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그리고 그중 3번을 이겼지만, 올해 유일한 패배 역시 천위페이에게 당했다. 지난주 열린 일본오픈에서 8강에서 만나 안세영이 2-0으로 이겨 앞선 5월 싱가포르오픈 8강전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이날 이들의 맞대결은 시종 치열했다. 1게임 8-8에서 절묘한 헤어핀으로 리드 잡은 뒤 36번의 랠리 끝에 다시 승리를 하며 안세영이 분위기를 잡았으나, 천위페이도 곧바로 날카로운 좌우 공격으로 따라왔다. 시소 경기가 이어진 17-17에서 안세영이 달아났다. 절묘한 공격과 대각선 스매시로 잇달아 점수를 따낸 뒤 천위페이의 공격 미스가 이어지면서 21-18로 게임을 잡아냈다.
기세가 오른 안세영은 2게임 초반 5-1까지 앞섰으나 천위페이도 곧바로 반격하며 다시 한 점 싸움으로 들어갔다. 안세영이 12-12에서 절묘한 헤어핀으로 상대 미스 이끈 뒤 강력한 스매시로 16-12까지 달아나자 천위페이도 16-16까지 따라붙었다. 막판 고비에서도 이들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19-19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안세영이 앞섰다. 안세영은 과감하게 천위페이 몸쪽으로 강력한 스매시로 20-19를 만든 뒤 다시 한번 적극적인 공격으로 점수를 따내 54분의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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