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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불펜은 전반기에 저축을 못했다…정해영·조상우 동반 부진은 우연 아니다? 안타까운 현실, 절망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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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불펜은 전반기에 저축을 못했다…정해영·조상우 동반 부진은 우연 아니다? 안타까운 현실, 절망은 이르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축을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이른바 ‘함평 타이거즈’를 앞세워 6월 승률 깜짝 1위에 올랐다. 개막 후 5월까지 그만큼 어려운 행보를 했다. 부상자가 속출했고, 멀쩡한 선수들 중에서도 작년보다 성적이 안 나오는 케이스가 많았다.



KIA 불펜은 전반기에 저축을 못했다…정해영·조상우 동반 부진은 우연 아니다? 안타까운 현실, 절망은 이르다




특히 타자들의 동력이 떨어지면서, 마운드가 좀 더 빡빡하게 돌아간 측면이 있었다. 쉽게 말해 타자들이 좀 더 많은 점수를 냈다면 필승조를 아끼고 이길 수도 있는 경기를, 필승조의 출력을 최대치로 높여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3연투는 최대한 배제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벤치는 최선을 다해 관리해왔다.

그래도 그렇게 이기면 좋은 일인데, 필승조를 쓰고도 여러 이유로 뒤집어진 경우도 꽤 있었다. 결국 올해 KIA 불펜은 작년보다 저축을 못하고 여름 레이스, 시즌 중~후반 레이스를 맞이한 느낌이 있다. 모든 팀이 시즌 초반부터 투수들을 철저히 관리하는 이유가 이 시기를 잘 버티기 위해서다. 그러나 올해 KIA는 다소 아슬아슬해 보인다.

올 시즌 등판 경기를 보면, 전상현(6승2패17홀드 평균자책점 3.61)이 51경기로 리그 4위, 조상우(4승6패24홀드 평균자책점 4.35)가 48경기로 리그 10위, 정해영(2승5패24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은 44경기로 16위다. 리그 전체를 보더라도 이들의 호출이 잦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측면도 있다. 두 사람을 도와야 할 선수들이 부진한 것도 뼈 아프다. 2년 연속 좋지 않은 임기영과 최지민이 대표적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곽도규의 시즌 아웃도 공백이 크다. 세 사람 중에서 1~2명만 제 몫을 했다면 필승조의 에너지 분배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나아가 작년 시즌 도중 폼을 바꾸면서 2025시즌 승부수를 던진 유승철과 김기훈이 올해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래저래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래서일까. 조상우와 정해영이 7월 들어 다소 흔들린다. 조상우는 7월 7경기서 1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11.57이다. 정해영도 7월 7경기서 2패4홀드 평균자책점 8.53이다. 시즌 초반부터 쌓인 피로누적 여파일 수 있다. 올스타브레이크를 틈타 조금 쉬었지만, 전반기에 쌓인 피로가 다 풀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조상우와 정해영의 7월 부진을 꼭 피로누적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시즌 전체를 볼 때 두 사람보다 더 많이 호출을 받은 전상현은 7월 들어 6경기서 2승1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준수한 페이스이기 때문이다. 조상우와 정해영보다 많이 호출 받고, 더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들 중에서도 성적이 좋은 케이스가 있다. 근래 매년 리그 호출 1~2위를 다투는 노경은(SSG 랜더스)이나 김진성(LG 트윈스)는 올해도 변함없다.

조상우와 정해영 모두 작년보다 많이 호출 받고, 많은 이닝을 던질 페이스다. 작년에 두 사람은 나란히 팔과 어깨에 잔부상이 있어서 쉬는 시간이 있었다. 올해는 불펜이 빡빡하게 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더욱 고생하고 있다.

절망은 이르다. 이들에겐 과거 올해보다 더 많이 고생하고도 좋은 시즌을 보낸 경험이 있다. 현실적으로 두 사람을 배제하거나 역할을 축소하면 KIA 불펜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다. 이들이 살아날 수 있게 코치들, 전력분석 파트 등에서도 안간힘을 쓸 것이다.



KIA 불펜은 전반기에 저축을 못했다…정해영·조상우 동반 부진은 우연 아니다? 안타까운 현실, 절망은 이르다




장기적으로 성영탁과 이호민을 주목해야 한다. 두 사람은 필승조가 쉰 24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나란히 부진했다. 그러나 가능성과 잠재력은 남다르다. 경기를 운영할 줄 알고 제구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이 불펜에서 경험을 더 쌓고 더 좋은 활약을 펼치면 KIA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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