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까지 폭발했다..."여자는 집안일이나 해라" 성차별 발언 치차리토, 결국 벌금+경고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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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치차리토가 결국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발언으로 처벌을 받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치차리토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벌금을 물었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경고를 받았다. 멕시코 축구 연맹(FMF)은 치차리토에게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조장하면서 미디어 폭력에 해당하며, 이는 스포츠 내 성평등에 반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고 전달했다.
'치차리토'라는 별명을 가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멕시코 출신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175cm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마이클 오언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했다. 그는 데뷔 첫 시즌 만에 모든 공식전 45경기에서 20골 3도움을 올리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력을 발휘했다. 그 다음 시즌엔 컵 대회 포함 36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했고, 2012-13시즌은 36경기 18골 4도움을 터뜨리며 맨유의 마지막 리그 우승의 순간도 함께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떠난 뒤에는 점점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2014-15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다. 적은 출전 시간에도 리그 23경기 7골 4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고, 한 시즌 임대를 마친 뒤에는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향했다.
레버쿠젠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분데스리가 첫 시즌 만에 28경기 17골 2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통산 76경기 39골 7도움을 기록한 이후에는 여러 무대를 돌았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세비야, LA 갤럭시 등을 거쳐 지난해 자신의 친정팀 과달라하라 치바스로 돌아갔다.
최근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SNS에 “여성들이여, 여러분은 실패하고 있다. 남성성을 없애고 사회를 과민하게 만들고 있다. 당신의 여성 에너지를 회복하라. 여러분은 돌보고, 보살피고, 받아들이고, 성장시키고, 정화하고, 가정을 지켜야 한다. 그 가정은 우리 남성들에게 가장 소중한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으로 존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남성에게 이끌리는 것을 허락하라. 우리는 여러분이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왜냐하면 여러분 없이는 우리는 천국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그는 남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우리는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걸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남성성을 없애려 하고 있고, 과거엔 여성성을 억압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여기 많은 남성들이 여러분을 사랑하고, 돌보고, 존중하며, 책임지고 싶어한다. 여성들은 남성성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서는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멕시코 20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도 “치차리토는 매우 훌륭한 축구 선수지만, 여성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그가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걸로 보인다. 나는 어머니이자 할머니이며, 가정주부다. 하지만 나는 군 최고사령관이기도 하다. 여성은 우리가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치차리토도 사과를 남겼다. 그는 자신의 SNS에 “나를 지지해 주고, 관점을 존중해 주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최근 내 발언으로 인해 혼란이나 불쾌감을 겪을 수 있었다는 점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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