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리그에 어떤 명장이 오려 할까...전북 압도적 우승 이끈 포옛, 판정 논란 속 잔류 불투명 [더게이트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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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리그에 어떤 명장이 오려 할까...전북 압도적 우승 이끈 포옛, 판정 논란 속 잔류 불투명 [더게이트 이슈]](/data/sportsteam/image_1765029653703_14239859.jpg)
[더게이트]
전북 현대가 리그와 컵 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코리아컵 결승에서 광주를 2대 1로 꺾으며 시즌 마지막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연장 혈투 끝에 따낸 승리였다. 하지만 전북 팬들에게 환희보다 먼저 찾아온 건 착잡함이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의 마지막 경기였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리그에 어떤 명장이 오려 할까...전북 압도적 우승 이끈 포옛, 판정 논란 속 잔류 불투명 [더게이트 이슈]](/data/sportsteam/image_1765029653756_29665177.jpg)
오심 항의가 카드 남발로
포옛 감독은 한 시즌 내내 심판 판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한국 무대가 처음인 그에게 K리그 심판진의 기준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정당한 항의조차 레드카드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결승전 벤치에도 앉지 못한 건 이전 경기에서 받은 퇴장 징계 때문이었다.
SNS에 판정 불만을 표출했다가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지난 10월 제주전에서 이동준 주심이 페널티킥을 주지 않은 장면을 문제 삼았는데, 나중에 심판위원회가 '명백한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포옛 감독의 문제 제기가 옳았던 셈이다. 그런데 심판협의회는 사과를 미뤘다.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심판위원회가 대신 고개를 숙이고 해당 심판에게 징계를 내렸다.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 간 건 타노스 수석코치 사건이었다. 11월 8일 대전전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이 의심되는 상황이 나왔다. 전북 벤치가 거센 항의를 펼쳤고, 김우성 주심은 VAR 확인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 과정에서 타노스 코치가 퇴장당했다. 문제가 된 건 그 뒤였다. 주심을 향해 항의하던 타노스 코치가 양손 검지로 눈 주변을 가리키는 동작을 취했고, 이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심판협의회는 이를 동양인 비하 제스처인 '눈 찢기'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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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논란엔 침묵, 이번엔 속전속결한 심판협의회
심판협의회가 즉각 성명을 냈다. 국정감사까지 오른 오심 논란엔 침묵하던 이들이 이번엔 발 빠르게 움직였다. 며칠 만에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력한 징계를 요구한 것이다. 상벌위원회는 5경기 출장 정지에 제재금 2000만원을 결정했다. 전북의 재심 신청도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거부당했다.
김우성 주심의 행보도 논란을 키웠다. KBS 인터뷰에서 "여행 중에나 겪을 법한 일을 경기장에서 당하니 당황스러웠다. 여기가 한국인지 의심스러웠다"고 말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심판 규정상 판정 관련 인터뷰는 협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도 문제가 됐다. "기사로 나올 줄 몰랐다"는 변명만 내놨다.
![이런 리그에 어떤 명장이 오려 할까...전북 압도적 우승 이끈 포옛, 판정 논란 속 잔류 불투명 [더게이트 이슈]](/data/sportsteam/image_1765029654111_25067708.jpg)
흔들리는 원칙, 이중잣대 논란
연맹과 상벌위는 요지부동이었다. "행위에 대한 평가는 당사자가 주장하는 의도가 아니라 그 행위가 일반적으로 갖는 의미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게 상벌위의 설명이었다.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상벌위가 정말 이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해왔는지는 의문이다.
2023년 6월, 울산의 박용우·이명재·이규성은 SNS에 전북 소속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쁘라콘을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누가 봐도 명백한 인종 비하였다. 그런데 상벌위가 내린 징계는 1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500만원이었다. 타노스 코치가 받은 5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2000만원과 비교하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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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을 내쫓는 리그의 미래
전북 구단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포옛 감독의 내년 거취는 안개 속이다. 만약 결별로 끝난다면 K리그에 남는 건 깊은 불신뿐이다.
우승을 이끈 감독을 이런 식으로 보내는 리그가 또 있을까. 포옛 감독은 브라이튼을 리그 원 정상에 올렸고, 칠레에선 수페르컵을 들어올린 인물이다. 능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명장이 K리그에서 압도적 우승을 거뒀건만, 심판 갈등과 징계 논란으로 떠나게 생겼다. 한국행을 저울질하는 외국인 지도자들이 이 사태를 어떻게 볼까.
심판 실력은 제자리걸음인데 상벌위는 사안마다 다른 잣대를 들이댄다. 오심이 쏟아질 땐 고개를 숙이다가 자기들이 공격받을 땐 번개처럼 대응한다. 이런 리그에서 누가 일하고 싶겠는가. K리그는 스스로 외국인 명장들이 기피하는 리그로 전락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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