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는 한화·삼성 PO 1차전 직관하면서 무슨 생각 했을까…FA에게 돈 다음으로 중요한 건 ‘KS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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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백호(26, KT 위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시구를 한 소녀시대 유리가 경기 끝까지 경기장에서 한화 ‘찐’팬임을 과시한 것도 놀랐지만, 플레이오프에 초대받지 못한 한 선수가 관중석에 보인 것도 놀라웠다. 그것도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가장 관심을 모을 선수, 강백호다.

강백호는 18일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현장에서 관전했다. 경기를 중계한 SBS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바라보던 강백호의 모습을 몇 차례 잡았다. 문동주(23, 한화 이글스)가 162km를 찍으며 올해 최고구속을 경신했을 때, 그리고 경기 막판 이닝 교대 때 보였다.
강백호의 KT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초대받지 못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서 NC 다이노스에 5위를 넘겨주고 6위로 2025시즌을 마쳤다. KT는 2019년 이강철 감독 부임 후 가을야구 단골손님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강백호 없는 가을야구가 진행되고 있다.
2018년 데뷔한 강백호는 꽤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을 자랑한다. 통산 21경기에 나갔다. 2021년 KT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당시 강백호는 12타수 6안타 타율 0.500 1타점 3득점 5사사구 OPS 1.147로 맹활약했다. 가을야구 전체 성적도 훌륭하다. 77타수 28안타 타율 0.364 2홈런 9타점 11득점이다.
강백호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선수라면 저 그라운드애서 뛰고 싶은 생각을 했을 듯하다. KT 팬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한 아쉬움이 왜 없으랴. 실제 시즌 종료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T 팬들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강백호로선 시즌이 끝났고, 기분전환 차원에서 다른 팀들의 포스트시즌을 보고 싶었을 수 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는 것은 분명 색다른 경험이다. 통상적으로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시즌이 끝나면 구단의 스케줄과 함께 움직이지는 않는다.
아울러 강백호가 FA를 앞두고 생각이 많아질 수도 있다. 최대어다. 강백호를 떠나 모든 FA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돈이다. 늦어도 30대 후반~40대 초반에 은퇴를 하는 야구선수는, 결국 선수가 아닌 삶을 사는 시간이 훨씬 길다. 100세 시대이기 때문이다.
즉, 현역일 때 한 푼이라도 더 벌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팀을 선택할 자유가 주어지는 FA는, 그래서 선수에겐 매우 중요한 권리다. 정가가 아닌 시장가로 평가받는 무대. 구단들의 진정성은 결국 돈과 큰 상관관계가 있다.
그 다음은 역시 팀의 전력과 성적이다. 기왕이면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어한다. 우승에 대한 갈망은, 열손가락 모두 반지를 껴도 사라지지 않는다. 땀 흘려 운동하는 이유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것이다. 그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돈보다 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도 간혹 있다.

강백호의 생각은 결국 FA 계약 이후 알 수 있을 듯하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가장 관심을 모을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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