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너무 아파요" KBO 新 받은 최재훈, 근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 문동주 공 이래서 못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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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손이 너무 아파요."
한화 문동주가 시속 161.6㎞로 자신의 직구 최고 구속이자 '트랙맨 시대' 한국 프로야구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이 공을 받아낸 포수 최재훈은 경기를 마친 뒤 손이 아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문동주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화가 8-6으로 경기를 뒤집은 7회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홀드를 올렸다.
'불펜 문동주'의 위력을 재확인한 경기였다. 한화는 앞서 정규시즌 막판에도 단기전 4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문동주를 중간에 투입하는 전략을 테스트했고, 실제로 기회가 오자 실행에 옮겼다.
문동주는 지난달 20일 kt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강백호를 상대로 시속 161.4㎞ 직구를 던졌다. 국내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이었다. 안현민은 이날 문동주를 상대한 기억을 돌아보면서 "죽일 것처럼 던지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신기록을 경신했다. 7회 김지찬 타석에서 던진 4구째가 161.6㎞로 측정됐다. 문동주는 경기를 마친 뒤 "아직 구속이 떨어질 정도로 날이 춥지 않은 게 첫 번째 이유 같다. 채은성 선배 적시타가 터지고 나서 중요한 상황에서 올라가 더 집중해서 던진 게 구속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7회 직구 6구, 커브 4구, 포크볼과 슬라이더 각각 1구를 던졌다. 8회에는 포크볼 8구, 직구 7구, 커브 2구로 볼배합이 달라졌다. 앞서 강력한 직구를 보여줬는데도 포크볼 비중이 높아졌다. 최재훈은 "오늘 직구 변화구가 다 되니까 직구가 더 빠르게 느껴졌다"며 "8회에는 일부러 헷갈리게 하려고 다른 구종을 많이 썼다. 원체 변화구도 좋고 직구도 좋으니까 안 맞더라"라고 말했다.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된 접전에서 삼성 타선을 잠재운 투수가 문동주라면, 최재훈은 6회 결정적 도루 저지로 5-6, 1점 차를 지켜낸 숨은 주인공이었다. 코디 폰세가 선두타자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낸 상황에서 다음 타자 이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재훈은 2루로 뛰던 김영웅을 저격했다. 무사 1루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한화는 이어진 6회 공격에서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최재훈은 "내가 두 번을 살려줬다(3회 김성윤, 김영웅 도루 성공). 이번에는 무조건 잡는다고 생각하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하면 힘을 다 쓴 것 같다. 밥 많이 먹고 푹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화는 9-8 신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 경기는 한화의 한화생명볼파크 개장 후 첫 포스트시즌 홈경기 승리였다. 더불어 2007년 삼성 상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6851일 만의 포스트시즌 홈경기 승리라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최재훈은 "우선 첫 경기를 대전, 우리 홈구장에서 이겨서 정말 기분 좋다. 내일도 무조건 이기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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