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괴물', 나성범 삼켰다! 152km/h 강속구로 KIA 제압…"기회 놓치고 싶지 않아"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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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자랑하는 좌완 괴물 파이어볼러 홍민기가 팀의 3연승과 2025시즌 홈 경기 첫승을 이끌었다. 승부처에서 KIA 중심 타선을 압도한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7-4로 이겼다.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4-0 완승의 기세를 몰아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렸다.
롯데는 이날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무사 1, 2루에서 한태양의 1타점 적시타와 1사 1, 3루에서 대타 유강남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5-3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7회초 수비에서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준용이 박찬호에게 평범한 외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중견수 황성빈의 포구 실책으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최준용은 후속타자 오선우에 빗맞은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패트릭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롯데 벤치는 여기서 홍민기로 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홍민기는 KIA 간판타자 최형우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 아웃 카운트를 손에 넣었다. 이때 3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와 2루 주자까지 태그업 후 진루하면서 스코어가 5-4로 좁혀지고 2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가 계속됐다.
홍민기는 여기서 '강심장' 기질을 발휘했다. KIA 나성범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 롯데의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152km/h짜리 직구로 나성범을 얼려버렸다.
롯데는 홍민기가 KIA의 추격 흐름을 끊어주자 타선이 힘을 냈다. 7회말 2사 2, 3루에서 한태양의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홍민기는 롯데가 7-4로 앞선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변우혁은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내기는 했지만 김호령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태군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 이닝을 종료시켰다.
롯데는 홍민기의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홀드를 앞세워 게임 중반 승부처에서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특히 KIA가 자랑하는 좌타거포 듀오 최형우, 나성범에게 7회초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은 게 승리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홍민기는 경기 종료 후 "중요한 순간에 믿고 등판 시켜주시는만큼 오늘도 책임감을 갖고 자신감 있게 마운드에 올라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오늘 7회 1사 만루 등판 상황이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포수 유강남 선배님을 믿고 사인대로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후반기부터 타이트한 상황에 계속 등판하고 있다. 좋은 기회를 주시는 만큼 놓치고 싶지 않다"며 "기대에 부응해 팀 성적이 중요한 시기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도 "매 순간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불펜들이 수고가 많다"며 1⅔이닝을 잘 막아준 홍민기를 칭찬하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롯데는 이날 KIA를 꺾으면서 2025시즌 51승42패3무를 기록, 4위 KT 위즈(49승44패3무)에 2경기 차 앞선 단독 3위를 굳게 지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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