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7년 만에 탄생한 '퓨처스 20홈런'→타격 6개 부문 1위 '2군 애런 저지' 한동희 폭주, 아무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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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있는 '리틀 이대호' 한동희가 마침내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동희는 11일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한동희를 비롯해 류승민, 이재원, 윤준호까지 4명의 타자가 홈런포를 쏘아 올린 상무는 난타전 끝에 롯데를 12-7로 꺾었다.
양 팀이 1-1로 맞선 1회 말 무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는 좌전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이재원의 1타점 역전 적시타 때 2루로 진루한 한동희는 윤준호의 스리런 홈런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2회 말 2사 2루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한동희는 좌중간 2루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한동희는 6회 볼넷으로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이재원의 스리런포가 터지면서 한동희는 2득점째를 기록했다.
기다리던 홈런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상무가 9-4로 앞선 7회 말 2사 1, 3루 찬스서 등장한 한동희는 롯데 좌완 불펜 정선우의 2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한동희는 프로 데뷔 후 1군과 2군을 통틀어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종전 개인 최다 기록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1군서 기록한 17홈런이다.
퓨처스리그서 20홈런 타자가 나온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그해 경찰야구단 소속이었던 이성규(삼성 라이온즈)가 31홈런, 임지열(키움 히어로즈)이 22홈런, 상무 소속이었던 문상철(KT 위즈)이 22홈런을 때렸다.
당시 경찰 야구단이 홈으로 사용하던 '벽제구장(서울경찰수련장 야구장)'은 상대적으로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었다. 경찰 야구단이 해체 수순에 들어간 뒤부터 퓨처스리그에서는 더 이상 20홈런 타자가 나오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건 그의 홈런 페이스다. 올 시즌 상무가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한동희는 11일 롯데전까지 불과 50경기 만에 20홈런을 달성했다. 2.5경기당 1개꼴로 대포를 쏘아 올리고 있는 셈이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동희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뒤를 이을 재능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는 1군서 보낸 7시즌(2018~2024) 동안 661경기 타율 0.262 59홈런 270타점 OPS 0.731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한 한동희는 2024시즌 퓨처스리그서 42경기 타율 0.323 11홈런 38타점 OPS 1.006으로 2군 무대는 좁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 정도로는 부족했는지 올해는 아예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6(204타수 89안타) 20홈런 66타점 OPS 1.309의 '나 홀로 천상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퓨처스리그 전체 타율, 안타, 홈런, 타점, 장타율(0.799), OPS까지 무려 6개 부문 1위다.
6월 7경기서 타율 0.559(34타수 19안타) 11타점을 기록한 한동희의 타격감은 그야말로 '미쳤다'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6경기서 멀티히트, 그중 5경기는 3안타 이상을 때렸다. 4일 경기에서는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7타수 5안타의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우타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연상되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 중인 '퓨처스 저지' 한동희의 불방망이는 이른 무더위에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KBO 공식 유튜브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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