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R 좌완 신인, '광주일고 오타니' 직속 후배 응원…"알아서 잘할 친구, 지금 지명 순번 생각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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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1라운더 좌완 김태현이 광주일고 직속 1년 후배인 김성준을 응원했다. 투·타 겸업 이도류에 도전하는 김성준은 2026년 신인 1라운드 상위권 지명 후보로 평가받는다.
2006년생 광주제일고 출신 좌완 김태현은 2025년 신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신장 185cm-체중 87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태현은 즉시전력 좌완으로 평가받는다. 김태현은 2025시즌 1군 좌완 불펜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태현은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에서도 등판해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김태현은 2025 미야자키 구춘리그 오릭스 버펄로스와 맞대결에 첫 실전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 구춘대회 맞대결에서도 구원 등판한 김태현은 1이닝 25구 2피안타 2탈삼진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물론 구속이 최고 139km/h까지 찍혀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경기 운영 능력과 배짱 있는 투구는 김태형 감독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김 감독은 "김태현은 몸 상태가 늦게 올라와서 실전 등판이 다소 늦었다. 일단 실전 투구를 보니까 확실히 경기 운영 능력이 괜찮더라. 그래도 구속이 140km/h 초반대까진 올라와야 한다. 2군으로 내려가서 천천히 준비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김태현은 2025시즌 신인왕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학교 직속 후배인 김성준도 1년 선배 김태현의 프로 무대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2007년생 우투·우타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은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광주 토박이다. 중학교 졸업 뒤 진학을 앞두고 광주 지역 고등학교끼리 치열한 영입 경쟁이 펼쳐졌을 정도로 타고난 재능을 보유한 선수다.
이미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김성준은 공식 무대에서 투·타 재능을 모두 뽐냈다. 김성준은 2024년 공식 대회에서 투수로서는 14경기(34.1이닝)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 2.65, 47탈삼진, 17사사구, WHIP 1.06을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31안타, 1홈런, 8타점, 13도루, 26사사구, 출루율 0.445, 장타율 0.386를 마크했다.
김성준은 지난 1월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형 공이 너무 좋아서 프로 데뷔 첫해부터 잘할 것으로 믿는다. 내가 만약 내년에 가서 태현이 형과 맞붙는다면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태현이 형이 지금처럼 아프지 말고 잘 준비하면 좋은 순번으로 올 수 있다고 응원도 해줬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김태현도 후배 김성준 칭찬에 말을 아끼지 않았다. 미야자키 캠프에서 만난 김태현은 "(김)성준이는 콘택트 능력이 정말 빼어난 타자다. 최근 명문고 열전 대회 경기도 지켜봤는데 잘 던지고 잘 치고 혼자서 다하더라(웃음). 고등학교 다닐 때도 성준이가 밑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성준이는 굳이 지금 지명 순번을 생각할 위치는 아닌 듯싶다. 시즌 시작 뒤 주말리그와 전국 대회에만 집중해 자기 경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지명 순위를 받을 거다. 자기가 알아서 잘할 친구라 걱정하지 않는다. 만약 프로에 와서 붙는다면 신기할 듯싶다. 학교에서도 한 번도 제대로 붙어보진 않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지난해 롯데는 리그 7위를 기록해 다가오는 202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네 번째 순번으로 지명을 행사할 수 있다. 만약 김성준이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김성준을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 또 메이저리그 직행을 내심 꿈꾸는 김성준의 선택 역시 관건이다. 과연 김태현과 김성준이 한 팀에서 만날지 혹은 다른 팀으로 만나 맞대결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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