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롯데 입단→1승…"스트레스 많았다" 고백, 과제 하나만 해결하면 된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5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제 '걸음마'를 뗐을 뿐이다. '최강야구' 출신 성공 신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난 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좌완투수 정현수(25)는 특이한 이력 하나를 갖고 있다. 바로 송원대 시절에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 최강 몬스터즈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일찌감치 팬들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결국 정현수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고향팀 롯데에 지명을 받고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정현수는 지난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23⅔이닝을 던져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감격적인 순간도 있었다. 바로 지난 해 8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것이다.
하지만 정현수는 '널뛰기 피칭'으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명품 커브를 탑재하는 등 좋은 공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100%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과연 프로 2년차를 맞은 올 시즌은 어떨까. 정현수는 우완투수 이민석과 함께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1군 마무리캠프에 참여해 시야를 넓혔다. 당시 롯데는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파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정현수는 구로키 도모히로 지바 롯데 투수코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던지는 마인드와 루틴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더라. 많은 것을 깨닫고 자신감도 얻었다. 타자를 이길 수 있는 공을 던지는데 주력했다"라는 것이 정현수의 말이다.
지금까지 흐름은 좋다. 정현수는 올해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캠프 MVP로 선정될 정도로 기량과 마인드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 시즌을 치르면서 내가 부족했던 점을 먼저 파악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시도를 하면 좋을지 많은 생각을 했다"라는 정현수는 "그러다보니 캠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현수 역시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정현수는 "작년에는 기복이 심했다. 나도 생각이 많아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이제는 기복을 줄이고 싶다. 그 부분에 집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정현수가 마운드에서 기복만 줄인다면 그가 롯데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질 것이 분명하다.
롯데는 정현수를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정현수는 지난 해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던졌다. 선발투수는 물론 롱릴리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여전히 롯데는 좌완투수가 아킬레스건 중 하나로 꼽히는 팀이다. 이럴 때 정현수가 유망주의 알을 깨고 성장한다면 롯데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다.
"우선 1년 동안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결과를 내고 싶다. 마운드에서 쫄지 않고 자신감 있게 던지겠다"라고 다짐한 정현수. 올해 롯데 마운드의 '히든카드'로 충분히 주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