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진정한 리더" 팀 동료도 인정할 수밖에… 2달 만에 LAFC 장악한 'SON 리더십'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이 특유의 리더십으로 로스앤젤레스FC(LAFC)를 이끌고 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의 딕스 스포팅 굿스 파크에서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콜로라도래피즈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LAFC는 승점 59점에 머무르며 서부 3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8월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60억 원)와 함께 LAFC에 입단했다. 손흥민 합류는 LAFC 후반기 상승세의 기점이 됐다. 손흥민 합류 후 8승 3무 2패를 기록한 LAFC는 서부 3위를 달성하며 MLS컵 플레이오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손흥민은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남다른 클래스를 과시했다.
손흥민의 수준은 최종전에서도 빛났다. A매치 일정을 소화한 뒤 막 복귀한 손흥민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미국 내 고지대로 손꼽히는 콜로라도 원정이었기에 더욱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터. 그러나 손흥민은 한 차례의 기회를 확실하게 마무리 짓는 해결사 본능을 선보였다. 전반 42분 중원에서 공을 몰고 전진하던 드니 부앙가가 전방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적절한 타이밍의 전진 패스를 보냈다. 수비를 앞에 둔 손흥민이 특유의 스텝 오버로 왼발 슈팅 각도를 열었고 골키퍼 머리를 노린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뿐만 아니다. 손흥민은 높은 피로도에도 경기 내내 동료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격려하는 리더십까지 보였다. 이날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앤드류 모란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남다른 리더십을 예찬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정말 좋은 조언을 많이 한다. 그런 말을 듣는 건 정말 좋다. 왜냐하면 손흥민은 세계 정상급 무대를 경험한 선수"라고 인정했다.
이어 "최고 수준에서 뛴 선수이기에 무엇을 말하든 귀 담에 듣게 된다. 뛰어난 선수이자 훌륭한 리더다. 모든 선수가 자신과 같은 마음가짐을 갖길 원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 팀에 긍정적인 존재다. 모두를 위해 끊임없이 독려하는 진정한 리더"라며 손흥민이 LAFC 라커룸 내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LAFC 내 손흥민의 리더십이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불과 합류한 지 2달밖에 안 된 신입 선수라는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홋스퍼,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주장을 지낸 베테랑이지만, LAFC에서 만큼은 신입생인 선수다. 그러나 특유의 사람을 끌어들이는 미소와 유쾌한 성격은 손흥민을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들게 했다. 게다가 손흥민은 최고의 실력과 더불어 타고난 승부욕과 리더십으로 LAFC 동료들의 깊은 신임을 받고 있다.
LAFC를 장악한 손흥민의 리더십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여러 번 포착된 바 있다. 지난달 LAFC 선수단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손흥민이 당당하게 사진 중앙에 위치하는가 하면 손흥민과 함께 올여름 LAFC에 입단한 라이안 포티어스는 "좋은 선수들과 좋은 감독이 있는 환경이라 적응은 아주 쉬웠다. 라커룸 분위기는 정말 훌륭하다"라며 "무엇보다 손흥민의 경기장 밖 모습이 인상 깊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는 훌륭한 사람"이라며 팀 내 손흥민의 영향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아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