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폭발' "역대 최고 수준의 공격수" 극찬에도 펩 감독, "걔 한 명에게 의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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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또 한 번의 '괴물 쇼'였다. 엘링 홀란(25, 맨체스터 시티)은 말 그대로 초인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을 구했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만 바라볼 순 없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간) "엘링 홀란이 또 한 번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에게만 의존해선 안 된다"라고 전했다.
홀란은 19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에버튼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리그 8경기 만에 11골을 기록, 3시즌 중 두 번째로 빠르게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았다.
BBC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시즌 8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선수는 단 세 번뿐이다. 세 번 모두 홀란이었다(2022-2023, 2024-2025, 2025-2026).

전반전엔 단 한 번의 슈팅도 없던 홀란은 후반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니코 오라일리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한 뒤, 사비뉴의 컷백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에버튼의 골망을 두 차례 흔들었다.
에버튼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경기 후 "그가 다른 팀에서 뛰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마 다른 감독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르히오 아게로도 헤딩으로 많은 골을 넣었지만 홀란은 존재감 자체가 다르다. 오늘은 전반보다 후반에 훨씬 잘 활용했다. 이런 선수들은 써야 한다"라며 "홀란은 그 순간을 위해 사는 선수다. 그는 지금 우리의 핵심"이라고 극찬했다.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의 앨런 시어러는 "이상적인 스트라이커를 만든다면 그건 홀란일 것이다. 골 결정력, 속도, 피지컬, 공중 경합, 멘탈 모든 게 완벽하다. 거칠게 다뤄져도 개의치 않고, 터치가 적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거의 완전한 공격수"라고 평했다.
홀란은 올 시즌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단 13경기에서 무려 23골을 기록 중이다. 노르웨이 대표팀에서도 8골을 넣으며 2026 월드컵 본선 진출에 근접했다. 맨시티 소속으로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포함 14골을 터뜨렸고, 8월 토트넘전 이후로는 단 한 경기만 무득점이었다.
BBC 해설가 팻 네빈은 "홀란은 말 그대로 '현상(phenomenon)'이다. 경기 중엔 잠잠하다가도 한순간이면 골로 연결된다. 마치 성인 남자가 어린아이들과 뛰는 것 같다. 상대가 부딪히면 튕겨 나가고, 속도는 인간을 넘어선 수준이다. 지금의 홀란은 다시 살아났다"라고 평가했다.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글렌 머레이는 "홀란이 단순한 골잡이에서 완성형 공격수로 진화했다. 맨시티 입단 초창기보다 지금이 훨씬 완성된 선수"라며 "올 시즌 그는 전보다 '축구'를 더 잘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극찬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홀란이 네다섯 골을 넣지 않아 실망했다(웃음). 하지만 진심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홀란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 다른 선수들이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비뉴, 제레미 도쿠, 티자니 라인더르스 모두 오늘 찬스를 놓쳤다. 이런 레벨에선 그들이 스스로 더 요구해야 한다. 그들도 골을 넣어야 우리가 목표를 이룰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홀란이 팀 리그 17골 중 13골을 책임진 상황에서, 과르디올라가 언급한 '득점 분산'은 필요하다. 필 포든, 마테우스 누네스, 라이언더스, 라얀 셰르키만이 각각 한 골씩을 기록했을 뿐이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잠시 리그 1위로 올라섰지만, 이어 열린 아스날의 승리로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과르디올라는 "오늘 밤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안에서 잠잘 수 있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시즌 초 3경기 중 2경기를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맨시티는 이제 완연히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홀란 의존증'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들의 시즌은 또 다른 변수에 흔들릴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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