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볼볼볼’ 154km 던지면 뭐하나, 3이닝 83구 강판…PS 영웅이었는데, 방출할 수도 없고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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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에르난데스가 3이닝 만에 조기 강판 당했다. 7월에 다소 안정되는 듯 했으나 다시 실망스런 투구였다.
에르난데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3-3 동점인 4회 에르난데스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제구 난조의 에르난데스를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4km까지 나왔으나 제구가 엉망이었다. 스트라이크가 45개, 볼이 38개였다. 직구(51개)는 한가운데로 몰려 안타를 맞았고, 커브(19개), 커터(9개), 체인지업(4개)은 볼이 많았다. 변화구 32개 중 볼이 19개였다.
에르난데스는 1-0으로 앞선 1회말 톱타자 정수빈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오명진에게 한가운데 직구를 던져 적시타를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이어 케이브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박해민이 펜스를 향해 달려나며 잡으려 했으나, 공은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튕겨나왔다.
무사 2, 3루에서 양의지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1사 3루에서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준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1사 1,2루에서 김민석의 1루 땅볼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고,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힘겹게 마쳤다. 1회 32구를 던졌다.
2회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가 됐다.
오명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고, 케이브는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양의지를 풀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호수비 덕분이다. 2루수 신민재가 외야로 빠지는 타구를 가까스로 잡고서, 재빨리 2루로 던져 실점을 막아냈다.
2회에는 27구, 투구 수가 2이닝 만에 59구가 됐다. 3회도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준순을 3구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김민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2아웃이 됐다. 2사 후 양석환에게 볼 3개를 연거푸 던졌고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유찬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을 8구째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실점없이 마쳤다.
3회까지 무려 83구를 던진 에르난데스는 3-3 동점인 4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지강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LG 벤치는 제구가 안되는 에르난데스를 두산 중심타선과 2번째 대결을 앞두고 일찍 교체시켰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영웅이었다.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꿔 5경기 전 경기 등판해 7⅓이닝 무실점, 2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는 1경기 3⅔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런데 지난 5월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6주 재활을 하고 복귀했다. 올 시즌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60이닝을 던져 30실점이다.
전반기에 롯데는 감보아, 키움은 알칸타라, 삼성은 가라비토를 영입하며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올스타 휴식기 때 KT는 쿠에바스를 방출하고, 패트릭을 영입했다.
LG 구단은 치리노스, 에르난데스 두 외국인 투수가 후반기 안정적인 투구를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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