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왜 왔나 싶다" LG 치리노스 시범경기 데뷔전 첫 3이닝 무실점…그런데 홈런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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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는)치리노스를 어떻게 잡았대요? 메이저리그 가야되는 거 아니에요?"
8일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kt 이강철 감독은 전광판을 유심히 바라보다 이렇게 말했다. 이강철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이날 LG 선발을 맡을 요니 치리노스의 메이저리그 등판 영상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저 영상이 좋은 것만 담아둔 건가. 영상만 보면 여기 왜 왔나 싶다"하며 LG를 부러워했다.
LG는 지난해 11월 27일 치리노스와 100만 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75경기 356⅓이닝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한 선수다. 2024년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은 6경기. LG는 "치리노스는 낮은 코스의 제구력이 좋고, 싱커와 스플리터가 뛰어난 땅볼 유도형 투수이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가 가능한 투수로 많은 이닝도 책임져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8일 kt 타선을 상대한 치리노스는 첫 3이닝을 안타 하나만 맞고 실점 없이 막았다. 투수 땅볼 3개를 포함해 아웃카운트 9개 가운데 땅볼이 7개나 됐다. 삼진은 하나였고, 뜬공 하나도 3루수 파울플라이라 외야로 뻗어나간 타구는 거의 없는 셈이었다. 3회까지 투구 수는 43구로, LG가 기대했던 장점이 잘 드러냈다.
1회 첫 타자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멜 로하스 주니어는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질 좋은 타구는 아니었다. 높이 솟은 타구가 좌익수 이영빈 앞에 툭 떨어졌다. 치리노스는 2사 1루에서 장성우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루수 신민재가 재빠른 스텝으로 어려운 타구를 처리해줬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치리노스는 김민혁을 투수 땅볼, 황재균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수비를 끝냈다. 3회도 삼자범퇴. 이번에는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 김상수를 투수 땅볼, 강백호를 3루수 땅볼로 막았다. 여기까지는 치리노스의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치리노스는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큰 타구를 허용했다. 첫 장타 허용이었다. 허경민은 신민재의 호수비로 잡았지만 1사 3루 위기가 계속됐다. 여기서 장성우에게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2에서 5구 시속 149㎞ 직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치리노스는 다음 타자 문상철을 상대로도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볼넷을 내줬다. 투구 수 61개가 되자 LG 벤치가 움직였다.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을 투입했다.
치리노스가 남긴 주자를 정우영이 들여보냈다. 치리노스의 이날 경기 성적은 3⅓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이다.
한편 경기는 LG의 1-5 역전패로 끝났다. 치리노스가 패전을 안았다. LG는 4회 1-3으로 역전당했고, 6회 배정대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7회 이영빈의 2루타와 구본혁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최원영과 박관우, 문정빈이 3루에 있던 이영빈을 불러들이지 못한 채 타석을 마쳤다.
투수는 치리노스를 포함해 7명이 등판했다. 임시 마무리 후보 가운데 하나이자 염경엽 감독이 필승조로 기대하고 있는 신인 김영우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영우는 8회말 LG의 마지막 수비 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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