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미발표' SSG, 99% 끝내고 최지훈 다년계약만 남아...31일 마지노선까지 도장 찍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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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SSG 랜더스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26년 연봉계약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팀이다. 전체 계약은 99% 완료됐으나, 주전 중견수 최지훈과의 비FA 다년계약이라는 마지막 숙제가 남아 있는 까닭이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가운데, 김재현 단장이 현지에 머물며 막판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국대를 졸업한 최지훈은 지난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6시즌 동안 789경기에 출전해 연평균 131경기를 소화했고, 통산 818안타 36홈런 257타점 454득점 156도루, 타율 0.277, OPS 0.718을 기록했다.

비FA 다년계약에 적극적인 SSG
SSG는 그간 팀 내 주축 선수와의 비FA 다년계약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 2021년 문승원(5년 55억원), 박종훈(5년 65억원)과 KBO리그 1호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뒤 같은 해 12월 외야수 한유섬과도 5년 60억원에 합의했다. 에이스 김광현과는 2022년과 2025년 두 차례 계약했으며, 2024년 내야수 김성현, 올해 1월 6일 포수 이지영과도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김재환과 맺은 2년 22억원 계약을 제외해도 내부 선수에게 제안한 다년계약만 7건에 달한다. 리그 전체에서 나온 21건의 비FA 다년계약 중 8건이 SSG에서 나온 셈이다. 이런 SSG가 원클럽맨이자 외야의 중심인 최지훈과 다년계약을 추진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리그 전체에 만연한 중견수 품귀 현상도 최지훈의 가치를 높인다. 지난해 기준 100경기 이상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확실한 주전'을 보유한 팀은 4곳뿐이다. LG 박해민(136경기), 두산 정수빈(128경기), SSG 최지훈(128경기), 키움 이주형(110경기) 정도다. 여기에 94경기에 출전한 KIA 김호령과 70경기에 나선 삼성 김지찬이 그나마 주전에 근접한 중견수로 분류된다.
반면 외국인 타자들로 중견수 자리를 돌려막은 한화 이글스나 최원준이 떠난 NC 다이노스는 외야 유망주 '무한경쟁'으로 올 시즌을 버틸 예정. 배정대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KT 위즈, 윤동희가 기복을 보인 롯데 자이언츠 역시 중견수 전력이 강하다고 보기 어렵다. 1군에서 검증된 주전 중견수 최지훈이 시장에 나온다면 복수 구단이 영입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게다가 같은 중견수라고 해도 수비력과 공격력, 기동력까지 공수주를 겸비한 진짜 중견수는 극히 드물다. 중견수는 포수, 유격수만큼 수비 비중이 큰 포지션이라 수비를 잘하면서 공격까지 평균 이상인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 공격력이 강하면 수비가 돌글러브고, 수비가 환상적이면 타석에서 존재감이 없는 경우가 많다.

박해민 잔류·정수빈 노장...최지훈 희소성 높아
당분간 시장에서 이 정도 기량을 갖춘 중견수를 영입할 기회는 흔치 않다. 박해민은 이미 LG와 4년 총액 65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 뒤 FA가 되는 정수빈은 어느덧 36세 노장으로 두산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0년 만에 한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KIA 김호령은 벌써 34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지난해 보여준 활약이 진짜인지 올시즌 검증도 필요하다. 반면 최지훈은 올해 29세로 아직 전성기가 남은 선수다. 기량과 나이, 희소성까지 시장이 선호하는 조건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중견수 FA 시장 최대어로 손색이 없다. SSG 입장에선 시장에 나가기 전에 선점할 이유가 충분하다.
최지훈과 SSG의 다년계약 협상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는 양상이다. 샐러리캡 규정 무력화 이후 FA 시장에서 선수 몸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선수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영향이다. 올겨울 다년계약을 시도한 한화(노시환), 삼성(원태인), LG(홍창기)는 하나같이 스프링캠프 출국 전 1차 데드라인까지 도장을 찍지 못했다.
최지훈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SSG가 나름 시장 가격을 고려해 조건을 설정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의 시장 가치를 테스트하고 싶은 동기가 충분히 생길 법하다. 같은 중견수지만 수비력이 떨어지고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던 최원준이 KT 위즈와 4년 최대 48억원(계약금 22억원, 연봉 총액 20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한 것도 최지훈으로서는 자극이 될 만하다.
어느덧 KBO 선수 등록 마감일인 31일이 다가왔다. 이날 전까지는 연봉계약을 완료해야 한다. SSG는 31일 중으로 어느 쪽으로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다년계약 합의인지 2026년 연봉만 계약하는지도 이날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날까지 타결이 안 돼도 다년계약 협상은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 과연 SSG가 주전 중견수를 다년계약으로 묶어둘 수 있을까. 마지막 마지노선까지 하루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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