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서 ERA 11.42+볼넷 20개…그런데 꽃감독 왜 불렀나? 1R 신인, 이걸 보고 1군 호출했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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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루키가 1군에서 데뷔전을 준비한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홍원빈을 말소하고 투수 김태형을 콜업했다.
김태형은 덕수고 졸업 후 올해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에 입단한 신인이다. 최고 구속 151km/h의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로 지명 당시 즉시전력감이라 평가받았다. 또한 2023년 고교 주말리그에서 9이닝 동안 탈삼진 15개를 수확하며 노히트노런을 달성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KIA의 지명을 받은 후 김태형은 "체력이 좋아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수 있다. 아직 부족하지만 더 연습해 선발 한 자리를 맡고 싶다. 양현종 선배님의 뒤를 잇는 게 목표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이범호 감독 역시 "김태형은 선발로 키울 것이다"며 확언했다.
프로 첫 시즌인 올해 김태형은 2군 퓨처스팀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성적은 총 7경기 26이닝 4패 평균자책점 11.42로 좋지 않았다. 볼넷은 20개, 탈삼진은 13개였으며 피안타율이 0.385에 달했다.
다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17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에선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11일 김태형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이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초반엔 조금 안 좋았는데 최근엔 계속 나아지고 있는 단계라는 보고를 받았다. 안타, 홈런을 맞고 볼넷을 허용하는 것은 아직 신인선수라 그럴 수 있다"며 "2군에서 그리 잘 던지고 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1군에 한번 올려 직접 투구하는 걸 보고 싶었다. 능력을 갖춘 선수인데 계속 퓨처스팀에만 머물게 할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군에선 조금 더 잘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곳에서 어떻게 던지는지 그 모습이 궁금했다"며 "고등학생 때부터 실력 있는 선수였다. 대범함을 갖춘 투수라 오히려 1군에서 더 나을 수도 있을 듯했다. 2군에서 계속 안 좋으니 이 타이밍에 콜업하는 게 괜찮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와 1군 무대는 다르다. 긴장하며 투구하다 보면 훨씬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다"며 "성영탁도 몇 점 차로 지고 있을 때 기용하려 콜업했는데 1군에서 던지면서 더 좋아졌다.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은 아주 좋진 않았지만 이곳에서 훨씬 자신 있게 피칭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젊은 선수들에겐 그런 면이 있는 것 같고, (김)태형이도 가능할 것이라 봤다"고 전했다.
지난해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성영탁은 올해 1군에 데뷔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13경기 25⅓이닝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1군에 합류한 뒤엔 8경기 10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우선 태형이도 팀이 지고 있을 때 나오게 되겠지만, 씩씩하게 잘 던진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며 "잘하면 1군에 오래 머물 수도 있다. 투수 엔트리 한 자리에는 퓨처스팀에 있는 선수들을 한번씩 불러보려 한다"고 귀띔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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