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뛰어난 선수지만...내가 뛰던 시대라면 그렇게 못했을 것"←약물 레전드 본즈 '라떼 타령'에 팬들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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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통산 최다 홈런(762개)을 기록했지만 약물로 얼룩진 커리어를 남긴 배리 본즈(61)가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오타니가 위대한 선수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뛰었던 시절에 비해 지금이 훨씬 기록을 달성하기 쉬운 환경이라며 '라떼 타령'을 했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오타니는 현 시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MLB 통산 홈런 1위 본즈는 지금의 야구가 전보다 더 쉬워졌다고 생각한다'며 '본즈는 팟캐스트 프로그램 올 더 스모크(All The Smoke)에 출연해 현 시대에 뛰고 있는 선수들은 타석에서 신경 쓸 게 적다며 오타니의 실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본즈는 오타니에 대해 "타격과 투구 모두 뛰어나며 주루 플레이도 훌륭하다. 완벽한 선수다. 그의 실력과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2018년 MLB 무대에 데뷔한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타자로 8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225홈런 597타점 145도루 OPS 0.946, 투수로는 통산 86경기에 선발로 나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481⅔이닝 608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에는 투타겸업으로 두 차례(2021, 2023)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시즌에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타자에만 집중하며 MLB 역대 최초의 50-50클럽의 문을 여는 등 159경기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며 세 번째 만장일치 MVP의 주인공이 됐다.
본즈는 오타니의 위대한 업적이 시대의 덕을 어느 정도 봤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야구가 변했다. 내가 뛰던 시대와는 완전히 다르다. 오타니가 우리 시대에 홈런을 2개 쳤다? 그러면 반드시 한 번은 머리로 공이 날아왔을 것이다.도루를 두 번이나 했다? 그럼 누군가 반드시 그의 무릎을 날려버리려고 했을 거다. 그때는 그런 시대였다"며 과거에는 상대 팀으로부터 보복성 플레이를 자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즈는 "요즘 선수들은 우리보다 타격이 더 좋아야 정상이다. 왜냐하면 홈런을 친 뒤 배트 플립을 하고 베이스를 돌며 타코(멕시코 전통 음식)를 먹고 리무진을 타고 돌아다녀도 된다. 하지만 우리가 그랬다면 아마 난 그날 더 이상 야구를 하지 못하고 병원 신세를 졌을 것"이라며 과거에 비해 현재가 훨씬 더 표현이 자유로우며 상대의 위협 없이 편안한 환경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1986년 빅리그에 데뷔한 본즈는 2007년까지 22시즌 동안 2,986경기를 뛰며 통산 타율 0.298 762홈런 1,996타점 514도루 OPS 1.051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겼다. 1996년에는 MLB 역사상 두 번째(첫 번째 1988년 호세 칸세코)로 40-40클럽(42홈런-40도루)에 가입했고, 2001년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인 73홈런도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라떼(나 때)는 말이야'를 할 만한 '레전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본즈에게는 '금지 약물'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타니에 관한 본즈의 발언을 접한 팬들은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록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말을 하는 당신은 약물 전성기 시대에 있었다', '결론은 본즈는 그냥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거다', '조금 다치거나 아니면 홈런이 필요할 때마다 약물 맞던 사람이 할 소리?', '오타니의 역사적인 활약을 폄하하는 꼰대'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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