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으로 만들어줄게" 손흥민이 그렇게 돕고 양보했는데...'29골' 메시 때문에 '흥부 듀오' 대업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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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드니 부앙가를 열심히 도와줬지만, 득점왕 몫은 리오넬 메시에게 돌아가게 생겼다.
인터 마이애미는 19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동부 컨퍼런스 34라운드에서 내슈빌 SC에 5-2로 대승했따. 이로써 마이애미는 19승 8무 7패를 기록, 3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게 됐다.
대승의 주역은 메시였다. 전반 35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8분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연달아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36분에는 3-2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쐐기골까지 올리면서 승리를 확실하게 굳혔다.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1분 텔라스코 세고비아의 5번째 골까지 어시스트로 도우면서 3골 1도움을 기록, 내슈빌전 대승을 안겼다.
메시의 활약상은 어마어마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3골 1도움 외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슈팅 7회, 유효슈팅 4회, 패스 성공률 90%(49회 중 44회 성공), 키패스 5회, 드리블 2회 성공, 볼 터치 67회, 롱패스 2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이로써 메시는 올 시즌 MLS 정규 라운드 28경기에 출전해 29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메시의 기록은 미국 축구 역사에도 새겨졌다. MLS 역사상 단일 시즌 4번째로 가장 많은 득점을 터뜨리게 됐다. 여기에 올 시즌 29골 19도움을 올리면서 48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지난 2019년 LAFC 소속으로 카를로스 벨라가 기록한 49개(34골 15도움) 공격포인트에 이어 역대 2위에 자리했다.
부앙가가 득점왕 경쟁에서 밀려나 아쉽게 됐다. 부앙가는 24골로 내슈빌의 샘 서리지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 두 시즌간 LAFC에서 리그 20골 이상을 넣던 핵심 공격수인 그는 손흥민이 올 여름 합류하면서 기량을 더욱 폭발시켰다. 두 사람은 리그 10경기 동안 무려 18골을 합작하며 LAFC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끌어올렸다. 서로가 이타적인 면모를 보였고 슈팅 기회를 양보하려는 장면도 자주 포착됐다.
손흥민이 특히 부앙가를 도우려던 면모가 언급되곤 했다. 손흥민이 직접 부앙가에게 “네가 더 많은 골을 넣게 해줄게”라고 말했고, 지난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고도 부앙가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하며 해트트릭 기회를 내려놓기도 했다.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내 제스처랑 표정 때문에 네가 패스한 거 알아. 특히 오늘은 넌 슈팅해야 했어. 널 탓하진 않아. 사랑해 내 친구야, 진심으로 축하해!”고 애정어린 말을 남겼다.
하지만 메시의 활약으로 물거품이 됐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집 중에도 인터 마이애미에서 득점을 올렸다.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가 메시 출전 시간을 두고 협의하면서 A매치 기간에도 리그 출전을 감행했고, 부앙가가 가봉 대표팀에 간 사이 애틀란타 상대로 2골 1도움을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에서 앞설 수 있었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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