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팬들 잠실구장서 '이승엽 퇴진' 요구… 이승엽 감독 "제가 부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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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팀 최초로 탈락을 경험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두산팬들은 경기 후 잠실구장 중앙출입구에서 이승엽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두산은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을 모두 패배한 두산은 정규리그 4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kt wiz는 정규리그 5위팀 역사상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의 패배 원인은 터지지 않은 타선에 있다. 1,2차전 18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6회초 1사 2루에서 허경민이 좌전 안타를 뽑아냈지만 홈보살로 아웃되기도 했다. 결국 이날 마운드가 1실점만 했음에도 패배를 당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2패를 해서 시즌을 마감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2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끝났다. 야구는 누가 많이 홈플레이트를 밟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리는데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패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단기전에서는 얼만큼 뒷타자에게 연결해주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응집력이 중요하다. 그런데 삼진이 많았었고 홈에서도 아웃됐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끝으로 이승엽 감독은 팬들에게 "너무나 죄송스럽다.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지만 선수들이 이기려는 모습 보면서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제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들이 제일 고생많았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 후 두산팬들은 중앙출입구를 에워싸고 "이승엽 나가"를 단체로 외치며 이승엽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 업셋을 당한 후폭풍에 휩싸인 이승엽 감독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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