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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통산 203승' 구로다도 놀랐다 "정우주, 1년차에 이 정도 잠재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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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미일 통산 203승을 기록한 구로다 히로키가 한국 선발투수 정우주의 빼어난 구위에 감탄을 표했다. 



'美·日 통산 203승' 구로다도 놀랐다




정우주는 16일 오후 7시8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에 선발로 나와 3이닝동안 53구를 던져 무실점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한국은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김주원의 동점 솔로포로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국은 앞서 8일과 9일 체코를 3-0, 11-1로 대파했지만 15일 일본에 4-11로 대패, 2017년부터 한일전 10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연패를 끊기 위해 한국은 2차전 선발투수로 신예 정우주를 내세웠다. 정우주는 올해 불펜 요원으로 51경기에 등판해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시즌 막판에는 선발로도 시험 기회를 받아 2경기 5.2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3.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대표팀에서도 그의 강력한 구위는 빛났다. 정우주는 체코와의 2차전에 5회 2사 1,3루 위기 상황에 구원투수로 올라와 1.1이닝 무실점 무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美·日 통산 203승' 구로다도 놀랐다




생애 첫 국제대회 선발투수로 나선 정우주는 이날 1회부터 완벽투를 보여줬다. 선두타자 무라바야시 이스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그는 노무라 이사미, 모리시타 쇼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완벽하게 1회를 끝냈다. 

2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마키 슈고에게 볼넷을 줬다. 이어 니시카와 미쇼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 악송구를 범해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우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기시다 유키노리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3루에서 사사키 다이를 2루 직선타, 이시가미 다이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이닝을 정리했다.

3회에도 정우주는 마운드에 올라왔다. 일본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투구수가 많아졌음에도 여전히 빼어난 구위를 보여줬다. 정우주는 이소바라 료타, 무라바야시, 노무라를 삼자범퇴로 정리, 3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한 뒤 오원석과 교체됐다.

정우주의 구위에 미일 통산 203승을 기록한 구로다도 감탄을 표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24승, 메이저리그에서 79승을 거둔 구로다는 해설위원은 1회 정우주의 투구를 보면서 "이제 1년차인데 이 정도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게 놀랍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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