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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LG 전력 누출 위기, 9위 두산 전력 폭풍 강화… 샐러리캡이 리그 판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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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LG 전력 누출 위기, 9위 두산 전력 폭풍 강화… 샐러리캡이 리그 판도 바꾸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감격적인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LG는 경쟁균형세(샐러리캡)를 놓고 고민하다 한 번은 시원하게 깨기로 했다. 한 번을 깨면 제재금 정도로 끝나지만, 두 번 연속으로 위반하면 드래프트 지명권 순번이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한 번만 깨면 되는 수준으로 연봉을 앞에 몰았다.

그 결과 LG의 2024년 경쟁균형세 기준 금액(연봉 상위 40인 합계)은 138억5616만 원으로 상한액 대비 24억2978만 원이나 높았다. 결국 초과분의 50%를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했다. 하지만 2025년은 샐러리캡 한도 내에서 팀 연봉을 관리했다. 2회 연속 초과는 없다. 연속 초과를 하지 않으면서 제재 규정은 다시 리셋됐다.

LG는 2026년 연봉 또한 샐러리캡 한도 내에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부터 3년에 걸쳐 상한액이 인상되지만, 기존 선수들의 연봉도 오르고 대형 계약들이 기다리면서 LG도 크게 여유는 없는 상황이다. 이는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도 변수가 되고 있다. 내부에서 김현수 박해민이 FA로 풀렸는데, 샐러리캡 한도 내에서 운영을 하려다 보니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는 탓이다.

타 팀이 LG의 샐러리캡 사정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역산은 가능하다. 이 때문에 LG가 두 선수에게 제안할 금액의 규모를 유추할 수 있다. 김현수 박해민에 관심이 있는 팀이라면 일단 LG가 준비할 수 있는 금액에 플러스를 해 제안하면 된다. 경쟁과 선수 의사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LG로서는 샐러리캡 때문에 굉장히 성가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우승팀 LG 전력 누출 위기, 9위 두산 전력 폭풍 강화… 샐러리캡이 리그 판도 바꾸나




샐러리캡 한도에 고민인 팀들이 많다. 2024년 통합 우승 팀인 KIA는 2024년 당시 상한액까지 2억 원이 채 안 남아 있었다. KIA 역시 샐러리캡을 안 깨려고 하는 절대 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내부에서 FA가 6명이나 튀어 나왔으니 협상 난이도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이는 박찬호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롯데 또한 상한선까지 3억 원 정도를 남긴 상황이었고, 아직 노진혁 유강남의 대형 계약이 진행 중이라 역시 샐러리캡 한도가 여유 있지 않았다. 반대로 지난해 경쟁균형세 기준 금액 3위였던 두산은 김재환의 연봉 10억 원이 빠졌다. 양의지의 연봉을 뒤로 몰아넣은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예외 선수 제도가 도입돼 상대적으로 KIA나 롯데보다는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4년 총액 80억 원 수준의 대형 계약을 제안해 우선 협상권을 얻은 상태다.

한화는 노시환과 비FA 다년 계약이 걸려 있어 이번 FA 시장에서 많은 돈을 지출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KT도 샐러리캡 한도에 다소간 여유가 있는 팀으로 뽑힌다. KT 또한 박찬호 영입전에 참전했었다. 그때 쓰지 못한 돈을 야수 영입에 쓴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기준점에 맞는 금액의 선수가 나온다면 꽤 적극적으로 달려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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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샐러리캡이 어떤 팀은 움직임을 제약하고, 어떤 팀의 발걸음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만들어주는 등 변수가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샐러리캡 위반시 제재 조항이 완화됨에 따라 각 구단들의 움직임이 더 저돌적으로 변할 가능성은 있지만, 적어도 올해는 그 어떤 팀도 샐러리캡 상한선을 깨겠다는 식의 움직임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각 구단별로 쓸 수 있는 금액 차이가 굉장히 크다. 마켓 크기에 따라 매출액 자체가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KBO리그는 대부분 든든한 모기업을 가지고 있다. 쓰면 쓰는 구조다. 이처럼 동원 자금력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샐러리캡 제도가 생기다보니 거의 대다수 팀들이 상한선을 놓고 고민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나오고 있다.

절반 정도의 구단들은 누더기가 된 샐러리캡을 아예 폐지하자는 의견을 꾸준하게 내고 있으나 반대하는 구단들도 적지 않아 공전하고 있다. KBO는 지난 9월 경쟁균형세 제도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손질했는데 이는 ‘폐지’를 앞둔 하나의 신호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쟁균형세 상한액은 올해 137억1165만 원에서 2026년 143억9723만 원, 2027년 151억1709만 원, 2028년 158억7294만 원으로 매년 5%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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