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분 활약' 양민혁 인종차별 당했나→구단, 사건 경찰 인계…안 풀리는 QPR, WBA 원정서 0-1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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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축구 유망주 양민혁의 소속팀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경기 중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졌다. 구단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QPR이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WBA) 원정에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이 있었다고 알렸다.
구단은 "우리는 한 명의 우리 선수가 호손스에서 열린 WBA 원정 경기 전반전 도중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확인했다. 해당 팬은 웨스트 미들랜드 경찰에 인종차별적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됐으며 WBA 구단도 해당 시즌 티켓 소지자의 자격을 정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QPR은 사람 간, 온라인이나 어떤 매개체로든, 모든 형태의 차별을 강력히 비판하며 우리는 관계 당국과 WBA 구단과 이 문제에 대해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거라고 밝혔다.
이날 QPR은 이날 웨스트브롬위치에 있는 호손스에서 열린 WBA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 36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섰다.
양민혁은 QPR 임대 이적 이후 7경기 연속 출장했고 지난 3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장이었다. 그는 오른쪽 윙어로 출장해 사이토 고키, 일리아스 체어와 2선을 구성했고 최전방에는 폴 스미스가 나섰다. 3선은 잭 콜백과 키어런 모건, 수비에는 케네스 팔, 로니 에드워즈, 스티브 쿡, 지미 던, 골키퍼는 폴 나르디가 장갑을 꼈다.
양민혁은 우측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활약했다. 전반 30분경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날카로운 돌파 이후 낮은 크로스를 시도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동료에게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40분에 WBA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상대 공격수 애덤 암스트롱이 이를 성공시키면서 QPR이 끌려갔다.
전반 막판 상대 수비수 다닐 펄롱이 사이토를 뒤에서 가격하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QPR은 수적 우위를 얻었다. 하지만 QPR은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QPR의 빈공은 이어졌다. QPR은 후반 14분 체어의 슈팅이 나왔지만, 수비에 막혔다.
후반 27분에는 양민혁이 감각적인 터치 후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중앙에서 동료들에게 연결되지 않아 골키퍼에게 흘렀다.
QPR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32분 에드워즈가 박스 밖에서 오늘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양민혁도 후반 초반 움직임 이후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후반 44분 교체됐다. 추가시간이 무려 8분이나 주어졌지만, QPR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축구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이날 슈팅 없이 패스 성공률 82%(18/22), 상대 박스 안 터치 3회, 정확한 크로스 1회, 턴오버 2회, 태클 성공 100%(2/2),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1회, 지상 경합 성공 4회, 피파울 2회 등 영향력을 크게 보여주지 못했다. 폿몹은 양민혁에게 평점 6점을 주며 무난한 평가를 했다.
지난 1월 말 토트넘 홋스퍼에서 QPR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은 전 경기 출장해 마르틴 시푸엔테스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하지만 팀이 현재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날 패배로 QPR은 리그 14위(11승 11무 14패·승점 44)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6위 WBA(승점 55)와의 격차가 무려 11점 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플레이오프 도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팀과 양민혁 입장에서는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
더군다나 이날 경기에서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하면서 양민혁과 사이토 등 아시아 선수들의 심리 역시 흔들렸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QPR은 오는 12일 오전 4시 45분 미들스브러 원정 경기를 떠나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QPR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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