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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아?" 4000만원→1억2000만원, 연봉 수직상승…ML도 탐냈던 특급재능이 대폭발한다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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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이렇게 많아?"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 맞대결에 1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홈런이 7개에 불과했던 나승엽이 장타에 제대로 눈을 뜬 모양새다. 이날 나승엽은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KIA 선발 아담 올러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선두타자로 나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김도현을 상대로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앞선 타석의 아쉬움을 모두 만회했다.

롯데가 1-3으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승엽은 3B-1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KIA의 김도현이 던진 5구째 144km의 직구가 몸쪽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 타구는 나승엽의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우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일명 '성담장'으로 불리던 외야 철조망이 사라진 후 처음 나온 홈런이었다.

최근 나승엽은 장타에 제대로 눈을 뜬 모습이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대타로 출전해 홈런을 터뜨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더니, 지난 1일 치바롯데 마린스와 연습경기에 이어 2일 두산 베어스전,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세 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냈다. 도대체 무엇이 나승엽의 장타 본능을 일깨웠을까.











8일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나승엽은 "대만과 미야자키까지는 손을 많이 사용했다. 손을 많이 쓰는 타격을 했는데, 김태형 감독님과 임훈 코치님, 이성곤 코치님께서 '회전을 더 시켜보자'고 변화를 주셨다. 어차피 손과 팔은 스윙을 할 때 나오게 돼 있으니, 회전력을 이용해서 쳐보자고 했던 것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홈런들은 모두 장타를 의식한 스윙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담장 밖으로 향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나승엽은 " 감독님께서 '홈런을 의식한다'는 말을 하셨을 때가 계속 손으로 타격을 할 때다. 오늘은 장타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 큰 스윙이 아니라 다 내 스윙을 가져갔는데, 홈런이 나와서 고무적"이라며 "오늘은 카운트도 내게 유리했고, 주자가 없었기 때문에 직구를 생각하고 쳤던 것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직구장에서 사라진 '성담장'에 대한 의식은 됐을까. 나승엽은 "담장이 낮아진 것은 잘 모르겠다. 시즌을 시작해 봐야 알 것 같다"면서도 "담장을 내리니 편한 것은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처음에는 조금 의식이 됐다. 타구가 높게 뜨지 않아서 (담장에) 걸릴 수도 있어서 의식이 됐는데, 확실히 편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이 타석에서 유독 방망이를 적극적으로 내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몇 차례 드러냈다. 적극적인 타격이 필요할 때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너무나도 고집했던 까닭. 이로 인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는 상황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사령탑으로부터 단 한 번도 '적극적으로 쳐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고. 나승엽은 "올해는 조금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한 번도 안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나승엽은 지난해 121경기에서 127안타 7홈런 66타점 59득점 타율 0.312 OPS 0.880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4000만원이었던 연봉이 올해 1억 2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증감률만 놓고 본다면 팀 내 최고. 때문에 책임감도 배가 됐다. 나승엽은 올해 월급에 대한 질문에는 "조금 새로웠던 것 같다. '이렇게 많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많이 받는 것 같다"며 "부담감은 모르겠지만, 책임감은 더 생겼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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