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 사직이 열광했다! 롯데, 방망이로 호랑이 폭격…KIA는 5연패 수렁 [사직: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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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 폭발 속에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2연속 위닝 시리즈를 확보, 3위 수성에 큰 힘을 받게 됐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9-4로 이겼다. 전날 7-4 승리의 기세를 몰아 연승 숫자를 '4'까지 늘렸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민석이 4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정현수가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김강현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게 주효했다.
롯데 타선에서는 황성빈 2안타 1볼넷 1득점, 고승민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빅터 레이예스 1안타 1타점 1득점, 윤동희 3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 전준우 2안타 2타점 1볼넷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이의리가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연패 스토퍼 역할이 기대됐지만 롯데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KIA 타선은 리드오프로 나선 고종욱이 3안타 1득점, 김호령 2안타 2득점, 한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중심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화력 싸움에서 롯데에 밀리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연속 위닝+4연승 도전 롯데, '마황' 리드오프 믿고 갔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한태양(2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민석이 출격했다.
황성빈은 변함 없이 1번타자 겸 중견수 자리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이 전날 롯데가 5-3으로 앞선 7회초 박찬호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놓치는 포구 실책을 기록하자 문책성 교체를 단행, 팀 전체에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촉구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이튿날 "황성빈의 실책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뻔 했다"라면서도 "투수 홍민기가 잘 막아줬다. 좋은 투구를 해냈다"며 지나간 일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황성빈은 사령탑의 신뢰 속에 '야구'로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롯데 타선이 부상자들의 복귀로 '완전체'가 갖춰진 상황에서 중심 타선 앞에서 최대한 많이 출루해주는 게 중요했다.
◆4연패 빠진 KIA, 나성범 선발 라인업 제외 초강수...고종욱 리드오프 카드 꺼냈다
KIA는 이날 고종욱(좌익수)~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우익수)~변우혁(1루수)~김호령(중견수)~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롯데 이민석에 맞섰다. 선발투수는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눈에 띄는 건 간판타자 나성범의 선발 라인업 제외였다. 나성범은 지난 25일 4타수 무안타로 침묵, KIA의 4-7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KIA가 4-5로 추격한 7회초 2사 2, 3루에서 롯데 홍민기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범호 KIA 감독은 "나성범이 (후반기 시작 후) 5경기 연속 출전하기도 했고, 부상 회복 후 컨디션이 본인 생각보다 잘 안 올라오고 있다"며 "나성범에게 훈련을 시간을 조금 더 주고 머리도 식히게 할 겸 오늘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기선 제압 롯데, 손호영 장타 폭발로 이의리 공략 성공
롯데는 선발투수 이민석이 1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을 내야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찬호와 위즈덤을 유격수 땅볼,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롯데 타선도 1회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고승민의 타석 때 포일로 2루까지 진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손호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롯데는 2사 후 윤동희가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주자를 더 모았다. 2사 1, 2루 찬스에서는 캡틴이자 최고참 전준우가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KIA 선발투수 이의리를 울리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곧바로 반격한 KIA, 2사 후 보여준 무서운 집중력
KIA도 재빠르게 반격했다. 2회초 2사 후 김호령, 한준수의 연속 안타 출루에 이어 김규성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베이스가 가득 들어찼다. 2사 만루 찬스가 상위 타선에 연결됐다.
KIA는 여기서 고종욱이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고종욱의 깨끗한 우전 안타로 3루 주자가 득점, 한 점을 만회하면서 2-1로 점수 차를 좁혔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보태 2-2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KIA는 흔들리는 롯데 이민석을 상대로 역전을 노렸지만 기대했던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으로 만족한 채 2회초 공격이 끝났다.
◆불붙은 롯데 방망이, 이의리 무너뜨리고 리드 쟁취
동점의 균형은 롯데의 3회말 공격에서 깨졌다. 롯데는 선두타자 손호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레이예스가 이의리에게 1타점 3루타를 작렬,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롯데는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윤동희까지 장타를 생산했다. 우익선상으로 뻗어나가는 빨랫줄 같은 타구로 3루타를 기록했다. 3루 주자 레이예스가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아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2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전준우가 좌중간 가장 깊숙한 곳 펜스 상단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기록,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의 2루타, 1사 후 김규성의 볼넷 출루, 고종욱의 내야 안타로 2회초에 이어 또 한 번 만루 기회가 차려졌다. 박찬호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쫓아가면서 스코어는 5-3이 됐다.
롯데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승민이 짜릿한 손맛을 봤다. 바뀐 투수 좌완 이준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롯데가 6-3으로 달아났다.
고승민은 2볼 노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가운데 낮은 코스로 형성된 이준영의 3구째 130km/h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혼돈의 6회말, 이범호 감독의 퇴장과 승부에 쐐기 박은 롯데
롯데는 게임 중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고승민의 기습 번트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황성빈은 타이밍상 3루에서 아웃될 것처럼 보였지만 함지웅 3루심은 KIA 3루수 위즈덤의 주루 방해를 선언했다. 위즈덤이 1루수 변우혁의 송구를 받아 황성빈을 태그하는 과정에서 왼발이 3루 베이스를 막았다고 판단했다.
KIA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KBO 비디오 판독 센터 역시 함지웅 3루심과 같은 의견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원심이 유지되자 그라운드로 나와 거세게 항의했고, KBO리그 규정에 따라 퇴장 조치됐다.
이범호 감독의 퇴장 이후 경기 흐름은 롯데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손호영의 몸에 맞는 공 출루 후 레이예스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 7-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롯데는 레이예스의 대주자로 투입된 김동혁의 2루 도루 성공에 이어 윤동희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9-3으로 도망갔다. KIA의 추격 의지를 꺾고, 게임 후반을 안정적으로 풀어갈 수 있게 됐다.
롯데는 8회초 KIA 한준수에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넉넉한 리드를 지켜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윤성빈이 KIA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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