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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도 보러 왔는데…5실점 류현진, 김광현과 첫 맞대결 1이닝 조기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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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도 보러 왔는데…5실점 류현진, 김광현과 첫 맞대결 1이닝 조기 강판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야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데뷔해 오랜 기간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 국제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의 사상 첫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야구장은 '당연히' 매진 사례를 이뤘다. 1만 7천석이 모두 판매됐다. 한화는 올 시즌 41번째 매진을 기록했고 최근 30경기 연속 홈-원정 매진 신기록을 이어갔다. 그만큼 올해 한화의 인기는 대단하다. 이날 경기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경기 시작 30분 전 김동선 부사장과 함께 야구장을 찾았다. '류현진 vs 김광현'을 보기 위해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사령탑으로서 김광현, 류현진과 함께 전승 금메달 신화를 썼던 김경문 한화 감독도 경기 전 추억을 떠올리며 "2008년도에 두 친구 덕분에 제가 여태까지 감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 속에서 잊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한화 입장에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류현진이 단 1이닝 만에 강판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후반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내는 등 페이스가 괜찮아 보였다. 이날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일까.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렸고 그 대가는 컸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안상현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에레디아에게는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난조는 이어졌다. 고명준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가 됐다. 김성욱이 류현진을 상대로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아웃 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스코어가 5-0이 됐다.

이후 류현진은 이지영을 투수 땅볼로, 정준재를 2루 직선타 후 병살로 처리하며 힘겹게 불을 껐다.

그게 이날 류현진의 마지막이었다. 한화는 2회초 류현진을 내리고 엄상백을 등판시켰다.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 류현진이 김광현과 사상 첫 선발 맞대결을 치른 날에 남긴 성적표다. 류현진이 지난해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1이닝 만에 강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총 32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 평균은 141km였다.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 등을 섞어 던졌지만 전반적으로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류현진이 지난해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1이닝 만에 강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상은 아니다. 한화는 "류현진의 몸 상태에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도 보러 왔는데…5실점 류현진, 김광현과 첫 맞대결 1이닝 조기 강판





이처럼 선발 투수에게는 첫 이닝이 가장 어려운 경우가 많다. 김광현도 1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그러나 리베라토를 내야 땅볼, 문현빈을 삼진, 노시환을 외야 플라이로 각각 처리하고 불을 껐다.

김광현은 문현빈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KBO 역대 15번째로 6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8⅔이닝을 소화한 김광현은 2회를 넘기면서 6시즌 연속으로 한 시즌 100이닝을 돌파했다. 역대 46번째 기록이다.

대전=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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