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공도 김광현 공도 받아본 이재원 “너무 늦게 만난 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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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한화 포수 이재원(37)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좌완 류현진(38·한화), 김광현(37·SSG)의 공을 모두 받아 본 몇 안 되는 사람 중 1명이다. 김광현이 SK(현 SSG)에 입단한 2007년부터 20년 가까이 그의 공을 받았다. 이재원이 한화 유니폼을 입은 2024년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미국에서 돌아왔다. 둘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동갑내기 절친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전성기 시절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래서 이제야 맞대결이 이뤄진 것이 아쉽다.
이재원은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이 성사된 26일 대전 한화-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렸을 때 몇 번 맞붙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우천 취소가 되고 그래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렇게 늦게 맞대결이 돼서 좀 아쉽다”고 말했다. 둘의 맞대결을 보지 못해 아쉽고, 한편으로 그만큼 자신도 나이를 먹어 더 아쉽다. 이재원은 “(젊었을 때 맞대결이 있었다면) 제가 (김)광현이 공을 받으면서 (류)현진이 공을 칠 수 있었고 또 반대 상황도 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늦게 돼서 좀 아쉽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김광현도 이재원도 이제 30대 후반이다. 리그 최고참급 베테랑들이다. 이재원은 “사실 젊었을 때는 서로 경쟁심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때보다는 서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는데 그건 제 생각일 것 같고 본인들은 또 열심히 던지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이재원은 두 사람의 공을 모두 받아 본 입장에서 각자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말에 “스타일이 워낙 달라서 비교하기 좀 어렵지만 둘 다 워낙 대단한 투수다. 제가 어떻게 평가하기는 좀 어렵다”면서 “두 선수 모두 앞으로도 부상 없이 오래오래 함께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맞붙을 뻔했던 기회는 15년 전 1차례 있었다. 2010년 한화-SK(현 SSG)의 대전 경기에 류현진과 김광현이 각각 선발로 예정됐다. 그러나 대전 지역 폭우로 경기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이재원은 “그날도 선수들끼리 꼭 이겨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좀 더 즐기면 좋겠다. 팬분들도 워낙 집중해 주시니까 그런 걸 또 즐기면서 이런 거로 한국 야구가 더 크게 이슈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한화 포수다. 하지만 김광현과도 워낙 인연이 깊다. 이재원은 “선수가 아니라 팀 한화를 응원하겠다. 제 소속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광현은 맞대결을 앞두고 ‘0-0 무승부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원은 “서로 좋은 투수들이라 점수가 많이 날 것 같지는 않다. 본인들한테는 0-0이 가장 좋은 그림이기는 하겠다”면서도 “10-0으로 이기든 1-0으로 이기든 이기는 건 똑같으니까 그냥 팀이 이기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재원은 앞서 지난 20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재원은 “엄청 심한 건 아니니까 준비되는대로 바로 올라올 수 있게 하겠다”면서 “목표는 어차피 팀 우승이다. 거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 |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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