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위즈덤, '타점 먹방' 보기 정말 어렵다…찬스 때 마다 침묵→타이거즈 5연패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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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화력 싸움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찬스 때마다 침묵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방망이가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4-9로 졌다. 지난 22~24일 안방 광주에서 LG 트윈스에 스윕패로 무너진 데 이어 사직으로 무대를 옮긴 뒤에도 이틀 연속 롯데에 승리를 헌납했다.
KIA는 이날 1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 득점권 기회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졌다. 팀이 연패에 빠져 있는 만큼 선취점이 중요했고, 클린업 트리오가 클러치 본능을 발휘해 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KIA는 여기서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을 공략하지 못했다. 믿었던 위즈덤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최형우까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득점이 불발됐다.
KIA는 0-2로 뒤진 2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2사 후 김호령과 한준수의 연속 안타, 김규성의 볼넷 출루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고종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이어지면서 2-2 동점을 만들고 롯데를 압박했다.
KIA 입장에서는 흔들리는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을 상대로 역전을 노리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위즈덤이 또 한 번 이민석을 넘지 못했다.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민석의 4구째 139km/h짜리 슬라이더에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위즈덤은 좀처럼 침묵을 깨지 못했다. KIA가 3-5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1, 3루에서 또다시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민석의 5구째 151km/h짜리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위즈덤은 7회초 무사 2루에서도 바뀐 투수 김강현에 1루수 뜬공에 그쳤다. 9회초 무사 1루에서는 윤성빈을 상대로 비교적 배트 중심에 잘 맞은 타구를 날리긴 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5타수 무안타로 게임을 마감했다.
KIA는 위즈덤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이 롯데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KIA 투수들의 난조까지 겹치면서 롯데 쪽으로 넘어간 흐름을 끝내 되찾아 오지 못했다.
미국 출신인 위즈덤은 1991년생 우투우타 내야수다. 신장 188cm, 체중 99kg의 우람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2018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쏘아 올렸고,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2021 시즌 28홈런, 2022 시즌 25홈런, 2023 시즌 23홈런 등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즈덤은 2025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74경기 타율 0.256(273타수 70안타) 22홈런 54타점 3도루 OPS 0.91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경향이 뚜렷한 데다 리그 홈런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클러치' 능력이다. 득점권 타율이 0.217(83타수 18안타)로 해결사 기질은 부족한 모습이다. 유독 스코어링 포지션 상황에서 방망이가 힘차게 돌지 않는다.
KIA가 현재 순위인 5위 이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타선의 분발, 특히 위즈덤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 위즈덤의 클러치 본능이 발휘돼야만 더 큰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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