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문동주 자리' 낙점했는데…'2⅓이닝 4실점' 아쉬움, 김경문 감독 믿음 계속될까 [청주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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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청주,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5선발로 낙점했던 이상규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상규는 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2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144km/h 직구에 투심, 커터와 체인지업, 스위퍼, 포크볼까지 다양한 공을 던졌으나 타자와의 승부가 다소 길었다.
1회초부터 점수를 내주고 시작했다. 선두 김민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상규는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후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케이브의 땅볼로 선행주자를 잡으며 한숨을 돌렸으나 강승호 타석에서 포일이 나오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강승호는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2회초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3점을 더 잃었다. 양석환, 오명진, 박준영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무사 만루. 이후 정수빈의 타구가 크게 뜨면서 인필드플라이가 선언됐는데,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주자들이 한 베이스 씩 진루, 3루에 있던 양석환이 홈을 밟았다. 이어 김민석의 적시타로 주자들이 모두 들어와 점수는 0-4로 벌어졌다.
이상규는 김재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뒤 양의지에게 우전 2루타를 맞으며 다시 2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케이브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 없이 2회초를 마쳤다. 3회초에는 선두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준 이상규는 양석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다음 투수 조동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선발 한 자리를 맡아야 할 문동주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시작 전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이미 이상규를 5선발로 쓰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
다만 이상규의 연습경기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지난달 16일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 2⅓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21일 삼성전 등판이 비로 불발된 뒤 27일 SSG전에서는 1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아쉬웠다.
오키나와에서 김경문 감독은 "내용이 안 좋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한 공은 아니다. 나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도 아프지 않는 이상 믿고 있다. 더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믿어야 한다. 어깨는 지금 좋은데 잘 안 됐다. 지금은 충분히 생각할 시간들이 있다. 세 번 정도 내용이 안 좋다고 하면 그러면 몰라도, 지금은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이상규에 대해 얘기하며 "투구수가 적으면 4이닝을 던지면 좋다"면서 "내심 5선발이 잘 던져줬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야 감독이 더 편해진다. 상규가 노력한 만큼 자기 자신을 믿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미국에서 연습 많이 하고 왔는데, 사실 마운드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퍼포먼스가 다 나오지 않고 있다. 그것이 다는 아니다. 감독이 믿는다는 말을 더 많이 하고, 상규도 자신의 모습을 던져준다면 동주가 돌아왔을 때 마운드가 더 탄탄해질 수 있다"고 기대한 바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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