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사상 최초 사건 벌어지나..."포스테코글루, 해고와 PL 감독상 수상 동시에 일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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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경질설에 진하게 맞닿아있다.
동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월의 감독상을 수상하게 됐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 전담 언론인) 찰리 에클셰어에 의하면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EPL 이달의 감독상을 받는 당일에 해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AZ 알크마르에게 0-1로 충격패한 이후 다시 한번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7일 네덜란드 알크마르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AZ 알크마르에 0-1로 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앞서 토트넘은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연달아 미끄러졌다. 이제 마지막 남은 기회는 2차전 단 한 번이다. 하지만 남은 2차전 승리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시종일관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특기인 압박 전술을 밀어붙였지만 선수들은 고전하기만 했다. 전반 18분에 루카스 베리발이 터뜨린 자책골이 패배의 하이라이트였다. 부상에서 겨우 회복된 도미닉 솔랑케는 상대 선수와 부딪혀 부상이 재발했다. 악재의 연속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경기의 어떤 부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공을 가지고 있을땐 집중력이 없었고 공이 없을 땐 공격적이지도 못했다. 그 덕분에 알크마르에 흐름을 넘겼는데 원정경기에선 이를 뺏어오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바로 이 날 EPL 사무국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2월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했다. 동시에 선두 리버풀을 이끄는 아르네 슬롯, 에버튼의 데이비드 모예스, 풀햄 마르코 실바, 크리스털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정된 이유는 리그 한정 3연승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2월 24라운드 브렌트포드전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리, 입스위치전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 5연패 태풍이 지나간 후 일어선 기록이기에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월에 한정된 리그 연승과는 별개로 현재 토트넘의 순위는 보잘것 없는 수준이다.
현재 토트넘은 10승3무14패, 승점 33점으로 리그 13위에 머물러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중후반을 지나며 13~15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중이다.
'기브미스포츠'는 이를 두고 "다니엘 레비 구단주는 1월에 마티스 텔을 포함해 3명 영입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원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흔들린 팀과 함께 돌아온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다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우승 기회는 가감없이 단 한번 뿐이다. AZ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 2차전을 이기지 못하면 주장 손흥민은 이대로 트로피 한번 들지 못하고 커리어 황혼기를 보낼 수도 있다.
에클셰어는 이를 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2차전을 치른 후 곧장 해고되고, 같은 날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일 실현된다면, 리그 사상 전무후무한 사례로 남을 예정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일전에 비슷한 사례를 한번 더 만든 적이 있다. 바로 전직 감독인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이다.
지난 2021년 7월 부임한 누누 감독은 리그 단 10경기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그는 그 해 11월에 경질될 운명이었지만 3개월 전인 8월에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 팬은 이를 두고 "클럽을 15시즌만에 가장 낮은 순위로 넘어뜨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대체 어떻게 자리를 지킬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AZ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 2차전 경기에 나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더 적극적인 공격성을 강조했다. 홈 구장의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지만 전술적 면에서도 분명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토트넘은 9일 오후 11시에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의 24-25시즌 EPL 경기에 나선다.
사진= MHN스포츠 DB, 연합뉴스, EPL,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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