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투수전’ 롯데-KIA, 1점도 못 뽑고 경기 끝…‘1078일 만에’ 시범경기 0-0 무승부 [SS사직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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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 기자] 사직에서 KIA와 롯데가 붙었다. 전날도 팽팽했다. 이날은 아예 ‘극한 투수전’이 열렸다. 득점 기회가 없지는 않았는데, 1점이 안 나왔다. 그만큼 투수가 잘 던졌다는 의미다.
KIA와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2025 KBO리그 시범경기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투수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0-0 무승부’는 2022년 3월27일 고척 KT-키움전 이후 1078일 만이다.
전날 경기는 롯데가 4-3으로 웃었다. 1-3으로 뒤지다 6~7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뒤집었다. 내친 김에 연승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어쨌든 지지 않았다.
반대로 KIA는 1승1패 균형을 맞추고 이동하면 좋을 뻔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원정 관중석이 꽉 찼더라. 더 집중해서 해야 하나 싶었다”며 웃었다. 승리 생각이 나기는 난 모양이다. 결과적으로 시범경기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투수들이 잘 던졌다. KIA는 선발 윤영철이 3이닝 2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올시즌 4선발로 출발한다. 지난해 피로골절로 자리를 길게 비웠으나, 올시즌은 완주를 노린다.
이어 5선발 경쟁자 황동하가 올라와 2이닝 3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 안타를 맞은 후 병살타를 뽑아냈다. 5회에도 1,2루 위기가 있었으나 최고 시속 145㎞ 속구를 뿌리며 막았다.
김대유가 0.2이닝 1볼넷 무실점을, 장재혁이 0.1이닝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더했다. 이준영이 1이닝 1삼진 퍼펙트로 7회말을 책임졌다. 전상현이 8회, 정해영이 9회 올라와 경기를 마쳤다.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4이닝 3안타 무사사구 7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최고 시속 146㎞-평균 시속 144㎞ 속구를 뿌렸다. 여기에 주무기 슬라이더가 춤을 췄다. 카운트 잡는 공으로도, 승부구로도 쏙쏙 잘 들어갔다.
박진이 2이닝 1삼진 퍼펙트를 기록했고, 7회 올라온 송재영도 1이닝 무실점이다. 삼자범퇴 마무리. 정철원이 1이닝 1볼넷 2삼진 무실점을 추가했다.
8회 올라온 구승민이 0.1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1사 후 투수 강습 타구에 맞으면서 강제로 교체되고 말았다. 이민석이 이어받아 아웃카운트 2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타선으로 보면, 롯데 쪽이 살짝 아쉽다. 합계 6안타 5볼넷인데 1점도 얻지 못했다. 2회말 2사 2,3루에서 손호영이 뜬공에 그쳤다. 5회말에도 2사 1,2루에서 손호영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와 8회, 9회에도 득점권 기회가 왔으나 적시타가 없다.
KIA 타자들은 롯데 마운드에 눌린 모양새다. 단 3안타가 전부. 4회초 선두 김도영의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없다. 8회초에도 1사 2루에서 최원준-윤도현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렇게 롯데와 KIA가 2025시즌 시범경기 첫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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