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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 4이닝 역투 물거품, LG 불펜 난조에 수비 실책 자멸… '장진혁 3타점' kt, LG에 2연전 싹쓸이 [수원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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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 4이닝 역투 물거품, LG 불펜 난조에 수비 실책 자멸… '장진혁 3타점' kt, LG에 2연전 싹쓸이 [수원 게임노트]






손주영 4이닝 역투 물거품, LG 불펜 난조에 수비 실책 자멸… '장진혁 3타점' kt, LG에 2연전 싹쓸이 [수원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올 시즌 LG의 토종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손주영이 쾌투를 펼치며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손주영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의 LG는 무기력했다. 불펜 예비 자원들이 등판에서 부진했고, 여기에 수비 문제까지 겹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반대로 kt는 그 빈틈을 놓치지 않는 강호다운 저력을 과시하며 경기를 뒤집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t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경기에서 0-4로 뒤진 6회에만 대거 7점을 쓸어 담는 저력을 과시한 가운데 9-4로 역전승했다. 전날 5-1로 이긴 kt는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시범경기지만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연승을 달렸다. 반면 LG는 불펜과 백업 선수들의 수비력 측면에서 보완점을 확인했다.

kt 선발 오원석은 이날 고전했다. 1회 제구가 되지 않으며 4점을 내줬다. 다만 2회부터는 조금씩 경기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2·3회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3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지면서 4개의 안타를 맞았고 4개의 4사구를 내주는 등 4실점했다. 다만 삼진도 5개를 잡아내며 구위 자체는 좋다는 것을 증명했다. 제구력의 기복을 잡는 게 관건으로 떠올랐다.

뒤이어 던진 최동환 우규민 주권 김민수 손동현 박영현은 모두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정리하면서 팀 역전의 발판을 놨다. 타선에서는 장진혁이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것에 이어 로하스가 1안타 1볼넷 1타점, 김민혁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LG는 선발 손주영의 역투가 물거품이 됐다. 이날 손주영은 최고 시속 149㎞의 포심패스트볼(27구)를 비롯, 최고 126㎞의 커브(10구), 최고 137㎞의 포크볼(4구), 최고 140㎞의 컷패스트볼(15구)까지 4이닝 동안 56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 등판한 최채흥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 불펜 투수들의 부진과 실책 및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대거 7실점하고 경기를 그르쳤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홍창기가 2안타 1볼넷 3출루 경기로 힘을 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원인 문정빈이 2안타 2타점, 문보경이 1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주전 선수들이 빠진 경기 중·후반 타격은 다소 무기력했다.

kt는 이날 배정대(중견수)-로하스(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오윤석(2루수)-오재일(1루수)-장진혁(우익수)-강현우(포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평소와는 이질적인 타선은 이유가 있었다. 당초 이날 올해 팀의 리드오프로 실험을 거치고 있는 강백호가 이날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옆구리 쪽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 선발에서 빠지고 대타 대기하게 된 것이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단순히 타순 하나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선발로는 오원석이 나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 트레이드(김민↔오원석)를 통해 입단한 오원석은 팀의 5선발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주 질롱에서 열린 1차 캠프 당시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강철 감독의 호평을 한몸에 모았다. 지난해까지 LG에 약한 편이었는데, 지난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는 LG전에서 호투한 기억이 있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올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1라운드 김동현에 대해 선발로 당장 출전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팔꿈치 부상 이후 첫 시즌을 맞이하는 소형준이 주 2회 등판은 어렵기 때문에 kt는 6번째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김동현은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이에 올해 급격하게 이닝을 불려가기는 쉽지 않다는 결론이었다. 연습경기에서도 첫 이닝과 그 이후 이닝의 구속이 달랐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었다.

이에 kt는 문용익 강건 조이현 등을 대기시켜 6번째 선발 투수 자리를 메우고, 김동현은 추후 상황에 따라 1군 불펜 혹은 2군에서 투구 이닝을 늘려가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 예고했다. 또한 주전 2루수 자리는 현재 경쟁하고 있는 황재균 오윤석 천성호 등 후보 자원들의 수비력은 비슷하다면서 결국 공격으로 한 자리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손주영 4이닝 역투 물거품, LG 불펜 난조에 수비 실책 자멸… '장진혁 3타점' kt, LG에 2연전 싹쓸이 [수원 게임노트]




이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정빈(좌익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이날 선발은 올해 토종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좌완 손주영이 나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8일) 선발로 나가 3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투구에서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봤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4회 들어 하이패스트볼 두 개가 장타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3회까지 투심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조합은 완벽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회 실점 과정에서 치리노스와 박동원 배터리가 느낀 것이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볼배합에 좋은 공부가 됐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문정빈에 대해서는 또래 타자들보다 선구안적인 측면에서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또 하나의 기대주인 이영빈의 경우도 2S 이후 콘택트 측면에서 더 나아진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박명근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고, 당돌한 투구를 되찾을 것이라면서 올해 불펜의 기대주로 뽑았다. 반면 정우영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보면 인내할 뜻을 드러냈다.

LG가 1회부터 상대 선발 오원석을 두들기면서 4점을 내고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오원석은 최고 구속이 시속 147.5㎞까지 나오는 등 구위 자체는 정상적이었지만 제구 불안에 고전했다.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홈팬들 앞에서 던지는 날 긴장한 듯 공이 좀처럼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았다. LG 타자들은 이런 제구 불안을 침착하게 이용하면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LG는 1회 선두 홍창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뒤를 받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오원석은 긴장한 듯 피치클락 위반으로 후속타자 오스틴에게 초구 볼을 헌납하기도 했다. 오스틴 또한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가 이어진 가운데 문보경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LG는 김현수가 2루 땅볼로 물러났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오지환이 1루수 뜬공으로 잡히며 2사 1,3루로 추가점을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문정빈이 우익수 앞으로 날카롭게 뻗어 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오원석은 1회에만 9타자를 상대하는 등 어려움을 이어 갔다.

반대로 손주영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최고 149㎞까지 나온 패스트볼, 그리고 커터와 커브, 포크볼까지 자유자재로 던지며 kt 타선을 손쉽게 봉쇄했다. kt는 1회 1사 후 로하스가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2회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3회 2사 후 배정대의 볼넷으로 모처럼 주자가 나갔지만 로하스가 3루수 뜬공에 머물렀고, 4회에도 범타 세 개로 무기력하게 이닝을 마쳤다.

다만 오원석 또한 2회부터는 조금씩 제구에 안정을 찾았고, 3회에는 정상적인 투구를 하면서 2·3회는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kt는 4회 최동환이 등판해 상대 중심 타선을 잘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버텼고, 5회는 우규민이 김현수를 투수 뜬공으로,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박동원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경기 분위기를 붙잡았다. LG는 5회 최채흥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LG가 4-0으로 리드했다.

kt는 6회 주권이 위기를 잘 정리했고, 6회 타선이 폭발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LG 불펜 투수들의 문제와 수비 문제가 같이 겹치면서 LG는 6회에만 7점을 내주고 리드를 잃었다.

LG는 6회 이지강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kt는 6회 선두 김상수가 중전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배정대 타석 때 폭투가 나와 대주자 유준규가 2루에 간 가운데, 배정대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로하스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드디어 0의 침묵에서 탈출했다.



손주영 4이닝 역투 물거품, LG 불펜 난조에 수비 실책 자멸… '장진혁 3타점' kt, LG에 2연전 싹쓸이 [수원 게임노트]






손주영 4이닝 역투 물거품, LG 불펜 난조에 수비 실책 자멸… '장진혁 3타점' kt, LG에 2연전 싹쓸이 [수원 게임노트]




LG는 우강훈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문상철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 기회를 이어 갔고, 김민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격했다. 이어 2-4로 뒤진 1사 1,2루에서 천성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윤준혁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이영빈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잘하면 병살로도 갈 수 있는 코스와 타구 속도였지만 오히려 실책으로 1점을 허용하고 위기가 이어졌다.

kt는 3-4로 뒤진 1사 2,3루에서 장진혁이 바뀐 투수 김유영을 상대로 좌익수 옆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애매하게 뜬 타구였는데 좌익수 박관우가 내려오면서 포구를 시도했으나 마지막 순간 낙구 지점을 놓치면서 그대로 떨어졌다. 다소 아쉬운 수비였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이제 kt가 5-4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kt는 대타 강백호의 볼넷에 이어 유준규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추가했고, 이어 강민성 타석 때 상대 폭투까지 나오면서 7-4로 앞서 나갔다.

kt는 7회 김민수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가볍게 정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7-4로 앞선 7회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두 문상철의 좌전 안타, 2사 후 윤준혁의 볼넷으로 2사 1,2루 득점권 기회를 잡은 뒤 장진혁 타석 때 폭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장진혁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가했고, 이어 강백호 또한 1루수 맞고 튀는 내야 안타로 적시타를 보태면서 9-4로 달아났다. kt는 이후 불펜 투수들이 LG 추격을 틀어막고 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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