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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인프라? 日 보다 한국이 더 좋다!"…일본 기자 동아시안컵 취재기→팬들도 "너무 불편해" 맞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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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그라운드 위에서는 일본이 웃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한국의 압승이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취재를 위해 한국을 찾은 한 일본 기자가 대회 결과와는 별개로 한국 사회의 압도적인 '결제 인프라'에 감탄을 표했다.

일본 축구 저널리스트 고토 겐세이는 28일(한국시간) 17박18일간의 한국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칼럼을 통해 "한국은 완벽한 신용카드의 나라"라며 일본 축구가 우승했지만 '현금 없는 사회' 구축 경쟁에서는 한국에 '완패'했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고토 기자는 동아시안컵 취재를 위해 용인, 수원 등 수도권은 물론, 대구, 포항, 울산, 부산까지 한국 전역을 18일간 여행했다.

그는 과거 해외여행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환전'을 떠올리며, 이번 한국 여행에서 현금을 사용한 것은 단 8000엔(약 8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출한 10만원 중 2만원은 동료에게 빌려주고, 남은 8만원 중 7만1000원은 교통카드(T머니) 충전, 그리고 단 9000원만이 식사 결제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T머니에 대해 고토 기자는 "오늘날 교통계 IC 카드는 전세계에 존재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반년이라든지 1년이라든지 기한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T머니는 몇 년이나 사용하지 않아도 무효가되지 않는다"고 감탄했다.

18일 동안 그가 현금으로 결제한 유일한 곳은 대구의 한 국밥 식당이었다. 그는 이 식당의 일화를 통해 오히려 한국의 '카드 문화'가 얼마나 보편적인지를 설명했다.

식당 주인이 "지금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고 현금만 받는다"고 말하자, 일부 손님들이 결제를 포기하고 그대로 가게를 나갔다는 것이다. 현금이 없어서가 아니라,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식사를 포기하는 모습은 그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이 식당을 제외한 모든 곳, 즉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은 물론 길거리 식당, 포장마차, 편의점에서까지 예외 없이 신용카드로 결제했다고 전했다. 40년 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일요일에는 환전소 문이 닫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기억을 떠올린 그는, 한국이 이미 완벽한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고토 기자는 과거 경험했던 해외여행의 어려움을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고 했다. 경기장 밖에서 경험한 한국의 발전상은 그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이 비록 그라운드 위에서는 우승컵을 차지했지만, 사회 전체의 인프라와 편의성이라는 더 큰 경쟁에서는 한국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 고토 기자의 결론이었다.

일본 축구 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일본에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도입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팬은 "미국에서도 현금은 팁용이다. 이상하게 일본만 현금 사용이 많다"고 불평했다. 또 다른 팬은 "어떤 라멘 맛집은 오직 현금만 받더라. 정말 번거로운데 일본의 독자적인 문화라고 봐야 하나"라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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