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잘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 폰세 6실점 충격 그 후 솔직 고백, 구자욱과 신경전도 설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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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최강의 투수였다. 올 시즌 KBO 데뷔 첫 시즌에 29경기에 나와 17승 1패 평균자책 1.89 252탈삼진 승률 0.944를 기록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에 등극했다. 252탈삼진은 KBO 역대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또한 KBO 최초 개막 15연승에 성공했다.
이미 'MVP는 폰세'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폰세가 보여준 임팩트는 대단했다.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최강 원투펀치로 활약하면서 한화의 정규리그 2위에 힘을 더했다. 한화가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 건 2018년 이후 7년 만이고, 플레이오프 직행은 1992년 이후 33년 만이었다.
폰세는 당연히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6실점은 KBO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실점을 했는데, 이 역시 KBO 데뷔 후 처음이었다. 다행히 팀이 승리를 하면서 폰세도 승리투수가 되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19일 만난 폰세는 "많은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좋은 경기가 나와 기쁘다. 점수가 많이 나온 건 가을야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 아니다. 나는 잘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라며 "이번이 삼성 상대로 두 번째 등판이었다. 한 번 더 만나면 자신 있다. 나는 잘 던지지 못했지만, 타자들이 잘해서 1차전을 이겼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MVP 후보 르윈 디아즈와 맞대결은 어땠을까. 디아즈는 올 시즌 144경기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타율 0.314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고지를 밟았고, 158타점은 KBO 단일 시즌 최다 타점이다. 두 선수가 MVP 경쟁을 하고 있다.
그는 "디아즈도 잘하는 타자니까 조심스럽게 던졌다. 하지만 난 팀을 위해서 MVP를 받고 싶다. MVP를 받으면 한화 이글스 선수가 받는 거니까 자랑스럽지 않겠냐. 개인 성적은 크게 관심이 없다. 다만 홈경기장에 MVP 벽화가 있는데 나도 거기에 있으면 영광일 것 같다. 그건 욕심 있다"라고 했다.
구자욱과 있었던 신경전에 대해서도 말했다. 3회 구자욱과 승부하는 과정에서 1구 이후 5분이 넘게 2구를 던지지 못했다. 피치클락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구자욱은 "폰세 선수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자기도 잘 던지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심판도 끊지 않았나"라며 "정규 시즌에도 폰세에게 이런 일이 몇 번 일어났던 걸로 알고 있다. 솔직히 선수협회에서 다 이야기가 됐던 것이다. 위반은 아니더라도 약용하지 않았나"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폰세는 "피치클락 시간을 좋게 쓰려고 했는데 길게 끌어서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 심판 경고는 처음 들었고 피치 클락 시간 내에만 던지면 되는 건 줄 알았다"라고 했다.


어찌 됐든 자신도 부진했고, 2차전은 파트너 와이스도 못 던졌으며 팀도 패했다.
폰세는 "어찌 됐든 목표는 우리는 시리즈를 이기는 것이다. 누구를 상대하든 상관없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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