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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제 영국에서 뛴다…선발 복귀 → 리버풀로 가기 전 평점 5점 감각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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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제 영국에서 뛴다…선발 복귀 → 리버풀로 가기 전 평점 5점 감각 살리기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모든 자원을 동원한다. 이강인(24)도 선발에 복귀하며 경기 감각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파리 생제르맹은 9일(한국시간) 렌의 로아존 파르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 스타드 렌과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개막 후 무패 행진을 25경기로 늘린 파리 생제르맹은 20승 5무 승점 65점을 확보해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2위 올랭피크 마르세유(승점 49점)와 격차는 16점이다.

이강인이 선발로 돌아왔다. 주중 열린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결장을 포함해 최근 교체 명단에 자주 이름을 올렸던 이강인은 렌을 상대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과 함께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한 칸 아래 세니 마율루, 주앙 네베스, 데지레 두에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뤼카 에르난데스, 윌리안 파초, 베랄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나섰고, 골문은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지켰다.

이원화의 결과다. 파리 생제르맹은 다음 주 리버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는 선택을 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경기를 지배하고도 0-1로 패해 무조건 2차전을 이겨야 하는 입장이라 선발 명단이 대거 달라졌다.

이강인은 리버풀전에 휴식을 취했기에 이번에는 스타팅으로 나섰다. 기분이 썩 좋을리 없는 선발 복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렌전 접근을 보면 노골적으로 주전을 대거 쉬게하고, 이강인을 리그 경기에 소모하는 것을 택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걸 의미한다.



이강인, 이제 영국에서 뛴다…선발 복귀 → 리버풀로 가기 전 평점 5점 감각 살리기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건 재능을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 이강인도 평소보다 더욱 의욕을 가지고 렌을 상대했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패스를 넣었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공격을 전개한 파리 생제르맹은 두에를 거쳐 하무스가 슈팅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이강인은 직접 욕심을 내기도 했다.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슈팅을 시도했다. 네베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타이밍 빠르게 득점을 노렸는데 골키퍼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던 이강인은 19분 벤치로 돌아왔다.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차원의 경기에서도 고작 64분밖에 뛰지 못했다. 임팩트를 보여주기도 힘든 시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슈팅 1개, 드리블 성공 67%(3회 중 2회 성공), 공격 지역 패스 4회, 지상 볼 경합 성공 50%(4회 중 2회 성공), 패스 성공률 93%(45회 중 42회) 등을 기록했다.

냉정하게 리버풀과 2차전에 기회를 부여받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성적표다. 현지 평가도 좋지 않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유효슈팅을 제외하면 너무 조심스러웠다"며 5.5점의 낮은 평점을 줬다. '막시풋'도 "이강인은 평범했다. 눈에 띄는 차이가 없었다"고 평론했다.

플레이가 너무 단조롭다는 지적도 나왔다. '컬처 PSG'는 "이강인은 측면 돌파를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 늘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왼발만 사용하려고 했다"며 "정확하게 찬 한 차례 슈팅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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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경쟁자들은 펄펄 날고 있다. 이 차이를 극복하려면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는 확실한 인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즌 내내 오른쪽 공격수부터 가짜 9번, 중앙 미드필더 등 한 포지션에 국한하지 않고 움직였던 멀티 자원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전반기 이강인을 적재적소에 쓰다가도 트로피가 걸린 시기가 되자 확고한 포지션의 선수를 선호하고 있다.

이강인을 강팀 상대로 쓰지 않으려는 의도가 읽히고 있다.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은 판매하지 않는 선수로 못을 박는다. 이강인 영입을 주도했던 루이스 캄포스 단장의 신뢰가 대단하며 엔리케 감독 역시 적재적소에 기용했던 게 사실이다.

다만 이강인의 성장에 있어 파리 생제르맹의 두터운 선수층은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명확한 포지션 없이 뛰고 있다. 엔리케 감독이 멀티 플레이어로 키우는 건 의미있는 대목으로 읽혔으나 지금은 어느 포지션이든 첫 손에 꼽히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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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짐을 싸는 단계에 접어들자 더욱 편향적으로 변했다. 지난달 브레스트와 16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 모두 교체로만 뛰었다. 이를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어 리버풀과 1차전에서도 벤치에서 팀이 패하는 걸 지켜만 봤다.

다가올 2차전에서는 조금이라도 시간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모든 공격자원을 총동원해야 1차전 패배를 극복할 수 있기에 이강인에게도 짧게나마 기회가 생길 여지가 있다. 이마저도 주어지지 않으면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는 걸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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