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허슬플레이' 안세영 집념에 천적도 질렸다, 천위페이 압도하고 3연속 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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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치 배구의 수비를 보는 듯했다. 세계랭킹 안세영(삼성생명)의 허슬플레이에 '난적' 천위페이(중국)도 질려버렸다. 득점을 확신할 만한 일격을 날렸지만 결과는 안세영의 반격. 그러자 천위페이가 헛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경기 양상이 접전에서 안세영의 일방적 주도로 돌아섰다.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2025 BWF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게임 스코어 2-0(21-14, 21-15)로 천위페이를 잡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열린 3개 대회에서 전부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자랑했다.
세계랭킹 11위 천위페이는 이번 결승전 전까지 안세영을 상대로 12승 9패를 거둬 맞대결에서 우위에 있었다. 지난 7경기에서는 안세영이 5승 2패로 더 강했지만 지난해 마지막 맞대결은 천위페이가 반격했다. 안세영은 이미 4강전에서 가오팡제(중국)와 74분 혈투를 벌인 상태라 또 한번 명승부가 예상됐다.
안세영은 그러나 자신이 왜 세계랭킹 1위인지 라이벌을 상대로 증명해냈다. 1게임 초반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접전 양상이었다. 서로 움직임을 아끼면서 장기전을 대비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흐름을 바꾼 것은 안세영의 허슬플레이였다. 천위페이의 대각선 공격이 안세영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하지만 안세영의 집념까지 무너트리지는 못했다. 안세영이 말 그대로 몸을 날려 반격하면서 점수 7-5로 드디어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회심의 일격이 무위로 돌아가자 천위페이가 헛웃음을 지었다.
여기서부터 안세영의 독주가 펼쳐졌다. 안세영이 일방적으로 점수를 쌓고, 천위페이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2게임은 시종일관 안세영의 우위 속에 펼쳐졌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단 1게임만 내주는 저력을 발휘했다. 32강전에서 랭킹 55위 운나티 후다(인도), 16강전에서 39위 폰피차 쯔이끼웡(태국), 8강전에서 7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모두 2-0으로 잡았다.
안세영의 무실 게임 행진은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7위 가오팡제를 만나 깨졌다. 안세영은 첫 게임을 20-22로 내줬다. 16-10으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하며 20-22로 패했다. 1게임 역전패는 안세영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안세영은 2게임을 21-7로 압도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3게임에서 21-14로 낙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곧바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에 이어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제패한 안세영은 곧바로 11일부터 열리는 전영오픈에 참가한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라 세계 정상급 선수로 떠올랐다.
한편 안세영의 여자 단식 결승전에 앞서 열린 여자 복식에서는 김혜정-공희용이 백하나-이소희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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