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 미안해! 제발 남아줘...” 손흥민 역대급 강심장 ‘파넨카 PK 동점골 작렬’, 토트넘 본머스와 2-2 무승부 [PL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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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누가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을 방출할까. 손흥민이 위기의 토트넘을 또 구했다. 페널티 킥 상황에 파넨카 킥을 쏴 토트넘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컵 대회 포함 3연패 위기에 있었지만 승점 1점을 따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양팀은 초반에 측면 공격과 과감한 압박으로 기싸움을 했다. 토트넘은 오른쪽 측면에서 삼자 패스로 풀어나가 본머스 진영에 다가섰고, 본머스는 간헐적인 롱볼을 섞어 토트넘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하려고 했다.
토트넘은 전방 압박으로 본머스 패스길을 차단, 빠른 카운터 어택을 하려고 했지만 본머스가 더 노련했다. 페널티 박스 안부터 측면, 중앙으로 볼을 돌려 유기적으로 토트넘 압박을 풀어 나왔다. 순식간에 상대 골키퍼 진영까지 전진패스를 넣어 토트넘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유효슈팅 한 개를 적립했다. 측면으로 볼을 전진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박스 안에 투입했다. 이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케파 골키퍼 손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 공격을 막아낸 본머스는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볼을 전진해 역습을 시도했다.
토트넘은 본머스 압박에 꽤 고전했다. 본머스는 토트넘 비카리오 골키퍼가 볼을 잡자 전방부터 볼을 빼앗으려 달려들었다. 결국 토트넘에 실책을 유도하며 볼 소유권을 가져왔다. 토트넘은 몇 번의 고전 끝에 본머스 압박을 뚫고 전진했지만 벤탄쿠르의 패스 선택이 아쉬웠다.
토트넘은 짧은 패스로 풀어가기보다 얼리 크로스와 측면에서 러닝 크로스로 본머스를 공략했다. 하지만 자리를 잡고 있는 본머스를 흔들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31분 존슨이 직선적으로 움직였지만 상대 태클에 공격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역동적이고 조직적이던 본머스가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41분 케르케스가 자신의 진영에서 토트넘 공격을 끊은 이후 빈 공간을 전력 질주했다. 순식간에 토트넘 측면까지 달려간 그는 정확한 크로스로 박스 안에 볼을 배달했고, 태버니어가 발을 대 토트넘 골망을 뒤흔들었다.
본머스는 전반 추가 시간까지 역동적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휘슬이 울리자 존슨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경기를 뒤집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필요했기 때문.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초반부터 흔들렸다. 역습을 허용하며 수비가 하나둘 뚫렸고 클라위베르트에 골망을 허락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면 토트넘이 홈에서 더 힘든 싸움을 해야 했다.
손흥민은 ‘손흥민 존’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툭툭치며 본머스 수비 대열을 흔들었고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조준했다. 왜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공격수인지를 들어오자마자 보여준 장면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5분 미키 판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투입해 ‘주전조’ 수비 라인을 만들었다. 그러나 본머스는 케르케즈가 또 한번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해 토트넘의 반등을 저지하려고 했다.
토트넘이 오랜만에 공격 진영에서 패스로 풀어나갔다.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연결한 볼을, 손흥민이 절묘하게 방향을 돌렸다. 곧바로 볼을 받은 매디슨은 압박이 덜한 사르에게 연결했는데 사르의 슈팅이 정확하지 않아 골대를 빗나갔다.
토트넘에 또 재앙이 발생했다. 본머스 패스 줄기를 끊지 못하고 침투를 허용했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볼을 받은 에바니우송이 비카리오 골키퍼를 살짝 넘긴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9호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1분, 기회를 놓쳤던 사르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다시 1점 차이로 좁혀졌다. 토트넘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을 뻔 했지만 그나마 다행이었다.
후반 27분에는 주장단인 매디슨이 역주행을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 본머스는 이런 상황을 놓치지 않았고 곧바로 볼을 빼앗아 역습했다. 높게 올라온 토트넘 수비 진영을 손쉽게 통과해 슈팅까지했지만, 볼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와 추가골에 실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이 원하는대로 풀리지않자 고개를 젓는 모습이 보였다. 토트넘은 동점골에 반등이 필요했는데 공격보다 본머스에 끌려가는 장면들이 많았다. 중앙 수비수 판 더 벤이 측면에서 오버래핑하는 등 팀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36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에서 질주하는 중 골키퍼 케파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고 손흥민이 볼을 집었다. 손흥민은 골키퍼 타이밍을 뺏는 파넨카킥으로 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최근에 한동안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현지에서 비판을 받았다. 2026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됐지만 “리더십이 없다” “이제는 젊은 선수로 팀을 재편해야 한다”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러나 이날 파넨카 킥으로 45일 만에 침묵을 깨고, 여전히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걸 홈 관중들에게 증명했다.
양 팀은 승점 1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추가 시간 6분에 결승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본머스 압박 강도가 떨어지자 토트넘은 빈틈을 공략했다. 그러나 위협적인 장면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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