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스로 무덤 팠다→귀화 받았더니 못 쓰는 지경…"프로 의식 없고 경기력도 부족" 전 中 감독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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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10년대부터 귀화 선수를 받았던 중국 축구대표팀이 귀화시키고도 쓰지 못하는 황당한 지경에 이르렀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0일(한국시간) 이반코비치 전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고국 매체를 통해 중국으로 귀화했던 두 선수, 페르난두와 알랑이 중국 대표팀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난 2024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 축구 대표팀을 맡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예선을 거쳐 자력으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했다.
3차 예선에 진출했지만, 이반코비치의 중국은 C조에서 5위에 머무르며 결국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부터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기존 4장에서 8장으로 출전권이 2배나 늘어나 13억이 넘는 중국이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착실히 월드컵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우즈베키스탄과 막대한 자금력으로 자국 리그의 수준과 급을 키워온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선수단 퀄리티가 올라간 요르단과 인도네시아 등의 선전이 나오면서 결국 중국은 플레이오프 자리까지 놓치고 말았다.
이반코비치는 본선 진출 실패로 중국축구협회와 계약을 해지하고 고국 크로아티아로 돌아갔다.
매체는 "자국 매체에서 이반코비치는 중국 대표팀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했다. 특히 귀화 선수의 활용에 대해서 전했다"라면서 "그는 페르난두, 알랑과 같은 귀화 선수들이 점차 빠졌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반코비치의 대답은 직설적이고 솔직했다. 중국 대표팀 안에서 귀화 선수 관리의 실용적인 딜레마가 있다고 공개했다"라며 선수단 관리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페르난두는 지난해 6월 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때 선발 출전했던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다. 그는 3월에 싱가포르전 출전으로 귀화 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 이후 10월 호주와의 3차 예선 3차전까지 출전하고 그 이후에는 발탁되지 않았다.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던 알랑은 2015년 광저우 헝다로 이적하면서 장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며 중국축구협회로부터 귀화 제안을 받아 2021년 귀화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 참여했지만, 중국이 탈락하면서 광저우에서도 방출됐다.
알랑은 2022년 플루미넨시(브라질)로 돌아갔다가 2024년 칭다오로 돌아온 상태이며 이후 대표팀에 뽑히지 않고 있다.

매체는 "이반코비치가 과거에 그들이 중국 대표팀을 도울 수준을 보여줬고, 차이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두 선수의 가치를 인정했다"라면서 "하지만 그들이 빠진 주된 이유는 개인적인 문제이지 코칭스태프의 적극적인 포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반코비치의 주장에 따르면, 페르난두가 바진 건 주된 훈련 캠프에 지각하는 일이 잦았으며 알랑은 구단과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체는 "이반코비치의 두 선수 관련한 언급은 중국축구협회의 일관된 리그 경기력과 개인 규율이 부족한 귀화 선수 관리에 대한 장기적인 어려움을 조명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귀화 선수들의 안정적인 출장과 경기력을 확보하는 능력이 중국 대표팀 감독에게 가장 큰 선수 선발 문제가 되고 있다. 알랑이 중국 대표팀에서 빠진 것뿐만 아니라 구단에서의 경기력도 연속성이 부족하다. 코칭스태프는 훈련과 경기가 부족한 선수를 뽑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두 귀화 선수의 중국 대표팀 결장은 코칭스태프의 포기 의지보다 개인적인 프로선수로서의 태도와 불안정한 경쟁 상태 대문이다"라며 "두 선수에 더불어 중앙 미드필더 세르지뉴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대표팀, 특히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많이 나서지 못하고 있다"라며 다른 귀화 선수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반코비치 감독 이후로 공석인 중국 대표팀 감독은 부임하더라도 이러한 귀화 선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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