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처음에 겁먹은 토끼 같았는데…마침내 해냈다는 사실에 뭉클했다” 절친 워커가 전한 진심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 조회
- 목록
본문
[포포투=박진우]
카일 워커가 ‘절친’ 손흥민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시간) “워커와 마이클 브라운이 다시 한 번 축구 세계를 깊이 파고든다. 이번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다루며,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을 위해 왜 그렇게 기뻐하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손흥민이 토트넘 입성 첫 날 마치 불빛에 놀란 토끼 같았던 모습을 떠올린다”고 보도했다.
워커는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다. 워커는 지난 2009-10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입단했고, 몇 차례 임대를 거친 뒤 월드클래스 라이트백 반열에 오르며 토트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왔는데, 곧바로 워커와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두 선수는 팀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유명했는데, 유머 코드가 잘 맞았다.
그렇게 친분을 쌓아오던 중, 두 선수는 이별했다. 워커는 우승을 원했고, 지난 2017-18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그럼에도 두 선수는 꾸준하게 프리미어리그(PL)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각각 맨시티, 토트넘의 전설로 발돋움했다.
워커는 여전히 토트넘, 손흥민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워커는 본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토트넘의 UEL 우승과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워커는 결승전 당시를 떠올리며 “오랜만에 정말 긴장됐다. 내가 직접 뛰는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나는 밀라노에서 아이패드로 그 경기를 보고 있었다.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방 안을 계속해서 왔다 갔다 했다”며 당시의 긴장감을 회상했다.
워커는 “토트넘에게는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다. 우리가 그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생각해보라. 내가 토트넘에 오기 직전 리그컵에서 우승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도 결승전에 많이 올라갔다. 항상 우리보다 더 좋은 선수, 더 강한 팀을 만나서 졌던 것 같다. 토트넘은 항상 문턱까지는 갔지만, 그 이상을 넘지 못했다. 그래서 더 기쁘다. 특히 지금도 그 자리에 남은 스태프들이 있어 더욱 그렇다”며 토트넘의 우승을 기뻐했다.
절친 손흥민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워커는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처음 왔을 때가 기억난다.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마치 불빛에 놀란 토끼 같았다. 당시에는 팀에 강한 캐릭터가 많았다. 그런데 우리 둘은 뭔가 통했다. 나랑 손흥민, 우린 그냥 잘 맞았다. 정말 많이 웃었다. 나랑 손흥민, 델레 알리, 케빈 비머, 이렇게 네 명이 정말 가까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워커는 “손흥민은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결승에 올랐지만, 항상 그 문턱에 좌절했었다. 그런데 마침내 해냈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정말 뭉클하고 기뻤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워커는 “토트넘에서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만 있다면, 나의 프리미어리그(PL) 우승 하나 쯤은 포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을 향한 워커의 애정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 없었다.
#포포투 코리안리거 소식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