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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로 트레이드 오자마자 패전투수라니…그런데 "147km 극히 드문 일" 사령탑은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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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로 트레이드 오자마자 패전투수라니…그런데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현금 10억원에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까지 내줬다. KIA가 통합 2연패로 향하는데 '마지막 퍼즐'로 꼽혔던 선수다. 그래서 궁금하다. 과연 올해 마운드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KIA는 지난 겨울 트레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국가대표 출신 '필승카드' 조상우를 영입하기 위해 키움과 거래에 나선 것. KIA가 조상우를 데려오면서 키움은 KIA로부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원을 챙길 수 있었다. 마침 필승조 장현식이 FA를 선언하고 LG로 떠나면서 불펜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던 KIA는 조상우를 데려와 그 고민을 한방에 해결했다.

그런데 조상우는 시범경기 첫 날부터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KIA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3-2로 앞선 7회말 조상우를 구원 투입했다.

조상우는 최고 구속 147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롯데 타자들과 상대했으나 박승욱에게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를 맞고 최항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결국 조세진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 폭투로 3루주자 최항의 득점을 막지 못해 3-4 역전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는 그대로 KIA의 3-4 패배로 끝났고 조상우는 패전투수가 됐다.



KIA로 트레이드 오자마자 패전투수라니…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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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범호 KIA 감독은 조상우가 난조를 보인 것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다음날인 9일 사직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상우의 팔 상태"라면서 "작년에 팔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시속 147km까지 구속이 올라왔다. 가면 갈수록 자기가 던졌던 스피드로 충분히 던질 수 있다는 뜻이다. 몸 상태도 상당히 좋다"라며 조상우가 건강한 모습을 회복한 것에 만족했다. KIA는 지난 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어깨와 팔꿈치 상태를 면밀히 체크했고 '이상 없다'라는 소견을 받았다.

무엇보다 KIA에는 조상우를 아주 잘 아는 인물이 있다. 바로 손승락 수석코치다. 두 사람은 과거 넥센(현 키움) 시절 '필승카드' 콤비로 지냈고 지금도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범호 감독은 "키움에서 같이 지냈던 손승락 수석코치도 '조상우가 시범경기에서 147km까지 나오는 것이 극히 드문 일'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실 시범경기는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아무리 시범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도 정규시즌까지 그 페이스가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가 잘 던지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아마 시즌에 들어가면 구속이 2~3km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아프지 않고 페이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상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프로 선수로서는 이만한 동기부여가 없다. "FA에 대한 생각은 아예 비우려고 한다. FA를 신경 쓰면 나도 모르게 무리를 할 수도 있고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라는 조상우는 "그래서 그냥 마음을 비우고 '안 다치고 잘 하자'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며 온전히 자신의 투구에만 집중할 것임을 말했다.



KIA로 트레이드 오자마자 패전투수라니…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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