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미친’ 파넨카→토트넘 구해낸 손흥민 “내가 의도했던 페널티 킥, 연습 진짜 많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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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손흥민은 본머스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소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중요한 순간에 손흥민이 선택한 ‘파넨카 킥’이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소감을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0승 4무 14패(승점 34)로 13위를 유지했고, 본머스는 12승 8무 8패(승점 44)로 8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공격진에는 윌슨 오도베르,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배치됐고, 중원은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구성했다. 수비진에는 제드 스펜스, 케빈 단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포진했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반면 본머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이바니우송이 나섰고, 2선에는 앙투안 세메뇨, 저스틴 클라위베르트, 마커스 태버니어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타일러 아담스와 라이언 크리스티가 자리했고, 수비진은 밀로시 케르케스, 딘 하위선, 제임스 힐, 루이스 쿡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중, 본머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2분, 토트넘의 공격을 차단한 뒤 좌측면에서 전진한 케르케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태버니어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본머스가 1-0으로 앞서갔다.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토트넘은 변화를 가져갔다. 존슨과 비수마를 빼고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어 후반 16분, 벤탄쿠르와 로메로를 빼고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 더 펜을 투입해 추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본머스는 또다시 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20분, 이바니우송이 수비 사이를 파고들었고, 클라위베르트가 정교한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를 받은 이바니우송은 비카리오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2-0을 만들며 격차를 벌렸다.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2분, 사르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듯했으나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고, 케파 골키퍼의 손을 넘기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치 ‘크로슛(크로스 + 슛)’처럼 보이는 이 골로 토트넘은 1-2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가 가까워진 후반 39분, 손흥민이 팀을 구했다. 본머스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케파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공을 컨트롤하던 중 케파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주저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처음에는 솔란케가 키커로 나서는 듯했으나 최종적으로 손흥민이 키커를 맡았다. 손흥민은 키퍼의 움직임을 끝까지 주시하며 침착하게 ‘파넨카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종료되며 토트넘은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페널티킥에 대해 “의도한 슛이었다. 훈련에서 정말 많이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울버햄튼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그 이후로 더욱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침착하게 차려고 했고, 내가 선택한 방향으로 확신을 가지고 슛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 초반부터 더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자주 경기 초반 실수를 하며 어려운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라며 팀 전체가 좀 더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가오는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홈에서 뛰는 경기인 만큼 팬들의 응원을 받아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에서 13위에 머물러 있어 유럽대항전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되었다. 본머스전에서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다음은 손흥민 본머스전 일문일답]
Q. 본머스전 소감은?
우선 상대 팀이 몇 차례 좋은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비카리오가 믿을 수 없는 선방을 보여줬다. 그 덕분에 우리가 경기에서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2-2라는 결과가 매우 실망이다. 우리가 승점 3점을 가져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최근 팀의 로테이션은 어떻게 생각하나?
난 여전히 매 경기 뛰고 싶다. 체력적으로도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느낀다. 하지만 팀 차원에서 보면, 지금의 스쿼드 운영이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과 에너지로 경기에 임할 수 있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지금 중요한 건 경기력과 결과를 내는 것다. 그런 면에서 로테이션이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최근에 경기력은 실점 이후 따라잡는 패턴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경기장에서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출전한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늘 이야기한다. 사실 여러 번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경기 초반에 집중력이 부족하고 실수를 하면서 실점한 후 뒤쫓아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이제는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같은 자리에 머무를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 걸음씩 발전해야 한다. 벌써 3월이다. 우리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성장해야 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Q. 지난 목요일(유로파리그 경기)은 어려운 경기였고, 오늘도 2-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런 결과가 목요일 경기(2차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은 정말 받아들일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우리의 태도나 경기 운영 방식 모두 좋지 않았다. 정말 나쁜 경기였다. 오늘 결과에도 만족할 수 없다. 물론 2-0에서 동점을 만든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홈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 하지만 이미 지난 경기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목요일 또다시 중요한 홈 경기가 있다. 선수들, 코칭 스태프, 팬들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Q. 벤치에서 경기를 봤을 때 어땠나? 후반 투입됐을 때 어떤 변화를 주고 싶었을까?
경기장에 들어가면 항상 팀을 돕고 싶다. 찬스를 만들거나, 골을 넣거나, 임팩트를 주려고 노력한다. 전반전은 어려웠다. 공간은 많았지만, 우리가 적절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래서 경기장에 들어가면 항상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슈팅 기회가 있으면 슈팅을 하고, 패스가 더 나은 선택이면 패스를 한다. 오늘 다행히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고개 숙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Q. 페널티킥 상황에서 미리 어떻게 찰지 결정을 한 걸까?
항상 훈련 후 연습을 한다. 울버햄튼전에서 실축한 후부터 더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침착하게 차려고 했고, 내가 결정한 대로 확신을 갖고 슈팅했다. 공이 골망을 흔들었을 때 정말 기뻤고, 팀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
Q. 다가오는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나?
단순히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경기에서 이기려면 강한 정신력과 헌신이 필요하다. 퍼포먼스, 노력, 희생이 있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 개개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실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경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상대를 존중하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집중하고,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우리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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