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볼볼볼볼볼볼 충격 난조, "그게 하루 아침에 되겠나" 염갈량 쓴웃음, '美 자비 유학' 광속 사이드암 계속 기회 받는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9 조회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광속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이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충격적인 제구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LG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에게 새로운 투구 메커니즘에 적응할 시간이 여전히 더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정우영은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추가 등판 기회를 부여받을 예정이다.
2019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팀에 입단한 정우영은 데뷔 첫 시즌부터 16홀드 달성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정우영은 2020시즌 20홀드, 2021시즌 27홀드, 2022시즌 35홀드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우영은 2023시즌 60경기 등판(51.2이닝),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 4.70으로 살짝 주춤한 뒤 2024시즌 27경기 등판(22.2이닝),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 4.76으로 데뷔 뒤 가장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결국, 정우영은 지난 겨울 미국에 위치한 트레드 애슬레틱스 트레이닝 센터를 자비로 찾아 투구 메커니즘을 수정하는 훈련을 받기도 했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던 정우영은 스프링캠프를 거쳐 지난 8일 시범경기 첫 경기인 수원 KT 위즈전에서 첫 등판했다. 하지만, 첫 등판 결과는 악몽과도 같았다.
정우영은 8일 경기 4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정우영은 선두타자 김민혁과 상대해 전혀 제구가 되지 않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후속타자 황재균과 대결에서도 볼 3개를 먼저 던진 정우영은 4구째 던진 공이 2루수 직선타로 연결돼 겨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정우영은 배정대와 맞붙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날 LG 선발 투수 요리 치리노스의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난 순간이기도 했다. 정우영은 배정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시 볼넷을 내줬다. 결국, LG 벤치는 정우영을 내리고 송승기를 마운드에 올려 4회 말을 매듭지었다. 극심한 제구 난조를 겪은 정우영은 이날 속구 최고 구속 145km/h를 찍었다.
염경엽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정우영 선수는 어제(8일) 등판에서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몸을 풀 때부터 공이 빠졌는데 타자와 승부에서도 볼 7개로 시작했다. 볼만 10개 넘게 던지고 내려온 게 아닌가. 빨리 바꿀까 했는데 선수가 상처를 받을까 싶어 조금 더 지켜봤다"라며 정우영의 시범경기 첫 등판 상황을 복기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이 미국 트레이닝 센터에서 배운 투구 메커니즘 장착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염 감독은 "미국에서 배운 그런 폼이 아직 자리를 안 잡았다고 보면 된다. 그게 하루 아침에 되는 거면 벌써 했지 않겠나. 어쨌든 선수가 미국에 가서 그 방향을 선택한 거니까 짧은 시간에 완성하긴 쉽지 않다. 앞으로 시간을 두고 기회를 주면서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 올해 후반기든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계속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정우영은 시범경기 남은 기간 등판 기회를 계속 부여받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안 던지면 어디서 던지겠나. 갑자기 밸런스를 잡을 수 있으니까 계속 던져봐야 한다. 실전에서 공을 던지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고 다시 채우고 하는 게 맞다. 그만한 경험을 보유한 선수가 우리 팀에 많지 않다. 나이도 그렇고 아직 자기 걸 되찾을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8일 KT전에서 6회 말 한 이닝에만 불펜진 4명을 투입했지만, 충격적인 7실점 빅 이닝 헌납으로 쓰라린 4-9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정우영이 살아나야 불펜진 재건을 위한 한 조각을 제대로 맞출 수 있다. 과연 정우영이 남은 시범경기 반전투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