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던 롯데와 SSG, 비 때문에 함께 웃었다…장두성-최정 부상 이탈 속 우천취소 휴식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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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2025 시즌 10번째 맞대결이 비로 열리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단비'와 함께 하루 휴식을 취하게 됐다.
KBO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팀 간 10차전의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랜더스필드에는 오후 4시께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빗줄기가 굵어졌고, 홈 팀 SSG 구장 관리팀은 내야 그라운드 전체를 덮는 대형 방수포를 설치했다.
현장에 파견된 KBO 경기감독관은 일기예보와 그라운드 상태 등을 고려, 오후 6시 13분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관중 입장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빠른 판단으로 혼란을 줄이고자 했다.
롯데와 SSG 입장에서 우천취소가 마냥 나쁘지 않다. 양 팀 모두 최근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전력 출혈이 크다. 단 하루지만 선수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롯데는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리드오프 장두성이 주루 중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진 결과 폐 출혈이 확인,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이미 지난 5월 5일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활약 중이던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현재 재활 중에 있다. 황성빈의 공백을 장두성이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었지만, 장두성까지 다치면서 외야진 운영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이 때문에 "1번타자로 나갈 사람이 없다"며 "발이 빠르냐 안 빠르냐를 떠나서 잘 치는 타자들을 다 앞쪽에 붙이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손호영도 공격적으로 치는 스타일이라 들어갈 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장두성은 복귀를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폐에 피가 고였기 때문에 심하게 다쳤다고 봐야 한다"며 "복귀 관련 계획은 다음주 재검진을 진행한 뒤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SG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간판타자이자 '리빙 레전드'인 최정이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 중 공에 왼쪽 눈을 맞았다. 이튿날 병원에서 여덟 바늘이나 꿰맸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은 전날 눈 부위를 여덟 바늘 꿰맨 상태다. 공도 조금 흔들려 보인다고 하고 햄스트링도 100%가 아니다"라며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에 엔트리에서 뺐다. 열흘 후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정은 2024 시즌을 마친 뒤 커리어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다. SSG는 최정의 상징성과 현역 최정상급 거포의 기량을 인정해 계약기간 4년, 총액 110억원의 대박 계약을 안겨줬다.
하지만 최정은 2025 시즌 개막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시작을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 5월 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12일 LG전까지 34경기 타율 0.192(120타수 23안타) 9홈런 26타점 OPS 0.771로 기대에 못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또 한 번 부상까지 겹쳤다.
SSG는 2025 시즌 개막 후 33승 31패 2무를 기록 6위에 머무르고 있다. 5위 KT 위즈에 0.5경기, 4위 삼성 라이온즈에 2경기 차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최정의 이탈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사진=인천,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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