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실책했는데 동료들이 이런 말을? 한화 104홈런 거포 부활 시동 "스트레스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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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끝내기 실책. 상상도 하기 싫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이었다.
한화 4번타자 노시환(25)은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끔찍한 순간과 마주했다. 연장 10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고종욱의 땅볼 타구를 잡은 노시환은 2루로 악송구를 했고 그 사이 2루주자 최원준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경기는 KIA의 7-6 끝내기 승리로 종료됐다.
마치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한화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의 반응은 달랐다. 노시환은 "내가 끝내기 실책을 해서 경기를 졌기 때문에 정말 미안했다. 그런데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모두 다같이 '괜찮다'라고 말씀해주셨고 또 주위에서 '네 덕분에 이기는 경기가 더 많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오히려 빨리 잊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믿음의 야구'로 유명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노시환이 부진할 때도 뚝심 있게 4번타자로 기용했다.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시고 계속 경기에 내보내주셔서 그것에 대한 보담을 하려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 항상 감사하다"라는 노시환은 "4번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했어도 끝까지 나를 믿어주시니까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운을 차린 노시환은 12일 대전 두산전에서 1회말 좌월 2점홈런을 쏘아 올리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노시환의 시즌 1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04호 홈런. 지난달 25일 대전 롯데전 이후 처음으로 홈런포를 가동한 노시환은 "이제 타석에서 타이밍도 조금씩 잡히는 것 같다. 최근에 타격이 잘 안 됐기 때문에 계속 배팅 연습을 꾸준히 했는데 이제 조금 올라오는 것 같다"라며 반색했다.
노시환은 5월 타율 .206, 6월 타율 .158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당연히 야구를 하다 보면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야구가 잘 안 될 때는 스트레스도 받는다. 최근에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다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그냥 즐겁게 하려고 한다"라는 노시환. 과연 노시환은 오랜만에 홈런을 때린 것을 계기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마침 한화는 13일부터 LG를 만난다. 양팀은 0.5경기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노시환은 "이번 시즌도 거의 절반까지 왔는데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LG와의 3연전도 좀 더 확실하게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들이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굳은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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